뮤지컬 ‘헤이, 자나!’ 조기 폐막..소송전 비화

뮤지컬 ‘헤이, 자나!’ 조기 폐막..소송전 비화

입력 2013-07-30 00:00
업데이트 2013-07-3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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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9월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 예정이던 뮤지컬 ‘헤이, 자나!’가 한 달 앞선 8월에 폐막한다. 이 같은 조기 폐막에 대한 책임 문제는 극장 임대·임차 제작사 간 소송전으로 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뮤지컬제작사 비오엠코리아(대표 최용석)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헤이, 자나!’를 당초 예정된 9월15일이 아닌 8월18일까지 공연하기로 했다”며 “(임대주인) PMC프러덕션을 상대로 대관료 반환 등을 요구하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제작사는 PMC프러덕션이 대관 계약 체결 당시 공연장 주변 환경에 대한 중요 정보를 누락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제작사 측은 “PMC가 코엑스아티움에 접한 코엑스몰이 6월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한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며 “코엑스몰과 공연장을 연결하는 통로가 차단되고 유동 인구가 감소하는 등 주변 환경이 악화해 정상적인 공연을 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PMC프러덕션은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PMC 측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계약할 당시 코엑스몰이 리모델링된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비오엠 측에 사전 공지 없이 공사에 착수한 (건물주) 코엑스 쪽에 손배소를 제기하는 편이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오프브로드웨이뮤지컬 ‘헤이, 자나!’는 2009년에 이어 지난 7월 9일부터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재공연 되고 있다. 하지만 20여일간 공연을 찾은 관객수는 초연의 절반 수준을 밑돌았다.

최용석 대표는 “관객수가 저조해 조기 폐막하는 게 아니냐는 일부 시각이 있는 것을 안다”며 “이는 2차적인 문제이고, 임대주가 계약을 체결하면서 제작사를 기망(欺罔)했다는 것이 소송의 요지”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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