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파바로티’ 홍혜경과 입맞춤

‘포스트 파바로티’ 홍혜경과 입맞춤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15-07-31 00:10
업데이트 2015-07-31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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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몬 바르가스 첫 내한 공연

1992년, 멕시코 출신의 오페라 가수 라몬 바르가스(위·55)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오페라 ‘루치아’의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던 당대 최고의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건강에 이상이 생겨, 그의 대역을 해줄 수 있겠느냐는 요청이었다. 라몬 바르가스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 공연의 대대적인 성공으로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듬해 세계 최고의 오페라극장 중 하나인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에서 베르디의 오페라 ‘팔스타프’의 팬톤 역을 맡았다. 이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런던 로열 오페라하우스, 스페인 마드리드 오페라극장,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극장 등 세계의 유서 깊은 오페라극장들이 그의 무대가 됐다.

라몬 바르가스는 세계 3대 테너(루치아노 파바로티·호세 카레라스·플라시도 도밍고)의 뒤를 잇는 테너 중 한 명이다. 특히 맑은 미성과 쭉 뻗어가는 고음을 구사하는 리릭 테너로는 세계 최고로 꼽힌다. 그런 그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그것도 한국이 낳은 정상의 프리마돈나 홍혜경(아래·56)과 함께하는 ‘세기의 만남 홍혜경 & 라몬 바르가스 듀오 콘서트’를 통해서다. 세계 오페라계의 스타 성악가 두 명이 호흡을 맞추는 무대에 클래식 애호가들이 들썩이고 있다.

라몬 바르가스와 홍혜경은 이번 공연에서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하이라이트와 오페라 아리아, 중창들을 들려준다. 카를로 팔레스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지휘봉을 잡고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10월 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1일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공연장. 서울 8만 8000~19만 8000원. 부산 6만 6000~13만 2000원. (02)6925-0510.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15-07-3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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