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데뷔 10년, 밀도 있는 아티스트 되고파”

동방신기 “데뷔 10년, 밀도 있는 아티스트 되고파”

입력 2013-08-19 00:00
업데이트 2013-08-1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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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 공연…”스스로 되돌아보는 계기”

“대스타보다는 밀도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많은 후배 앞에서 귀감이 됐으면 좋겠어요.”(유노윤호)

”지난 10년 동안 그저 열심히만 한 게 아니라 차곡차곡 땀과 노력을 쌓으며 ‘동방신기’라는 길을 만든 것 같아 뿌듯합니다.”(최강창민)

17일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방신기 LIVE TOUR 2013 ~TIME’의 피날레 공연에서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SM 엔터테인먼트 제공
17일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방신기 LIVE TOUR 2013 ~TIME’의 피날레 공연에서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SM 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동방신기(유노윤호·최강창민)는 지난 17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기자들을 만나 데뷔 10년째를 맞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04년 싱글 ‘허그(Hug)’로 데뷔와 동시에 국내 가요계를 석권한 이들은 이듬해 일본에도 진출, 한 단계씩 계단을 밟아 올라가 정상급 가수의 반열에 올랐다.

이날 열린 ‘동방신기 라이브 투어 2013 ~타임(TIME)~ 파이널 인 닛산 스타디움’은 바로 이 같은 이들의 성장을 증명하는 자리였다. 이미 앞서 지난 4-6월 도쿄돔·나고야돔 등을 아우르는 5대 돔 투어를 마친 동방신기는 이보다 상위 등급으로 평가받는 스타디움 공연에도 성공을 거뒀다.

지난 17-18일 양일간 열린 닛산 스타디움 공연에서 이들이 동원한 관객 수는 무려 14만 4천 명. 이번 투어에서 총 85만 명의 현지 관객을 만났다.

”’장관’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밖에 없는 점이 분할 정도로 제가 지금까지 눈에 담아 본 가장 많은 사람이 운집해있었어요. 너무 기분이 좋고, 뿌듯했죠. ‘멋있었다’ 혹은 ‘행복했다’라는 말로 쉽게 정형화해서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최강창민)

동방신기는 이번 공연의 이름인 ‘타임’처럼 26곡의 무대를 통해 동방신기의 과거·현재·미래를 담아냈다. 마지막 곡으로 일본 두 번째 싱글인 ‘썸바디 투 러브(Somebody To Love)’를 부르는 이들의 소회는 특히 남다를 듯싶었다.

”일본에 진출하기 전 ‘한국에서는 좋은 성적을 냈지만, 일본에 갈 때는 새로운 마음으로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죠. 새로운 경험일 수도 있겠지만, 많이 힘들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유노윤호)

K팝 붐이 일기 전인 지난 2005년 일본 땅을 밟은 이들의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일본 진출 3년 만인 지난 2008년 1월 ‘퍼플 라인(Purple Line)’으로 오리콘 주간 싱글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정상에 오르기까지 동방신기는 작은 공연장도 마다치 않았다.

유노윤호는 “처음 일본에 가면서 (최강)창민과 ‘차근차근 올라가자’고 이야기했다”며 “이게 현실이 됐다. 약속을 지킨 남자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하며 뿌듯해했다.

최강창민도 “작은 규모의 공연장에서 출발해 이제는 많은 관객을 모실 정도로 성장했다는 점을 느낀다”며 “감회가 새롭다”고 맞장구를 쳤다.

이번 닛산 스타디움 공연은 무대 크기만 해도 폭 95m, 높이 22m에 달해 무대 이곳저곳을 오가는 데에 많은 체력이 요구됐다. 특히 마지막 곡 무대에서는 이동 장치 없이 맨몸으로 공연장을 가로질러 달려가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마지막 무대에서 뛰어가는 건 공연 하루 전날 결정된 거예요. 몸은 죽을 것 같이 힘들어도 뛰는 편이 진심을 전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유노윤호)

그는 “사람이 살다 보면 스트레스도 받지만, 가장 솔직하게 자신을 찾는 곳은 결국 무대”라며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됐다”고 성숙하게 말했다.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배드민턴 솜씨를 뽐내는 최강창민은 “이전 돔 투어 때만 해도 너무 힘들어 중간에 눕고 싶을 정도였다”며 “그런데 배드민턴을 해서 그런지 체력이 좋아졌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동방신기는 오는 25일과 31일 일본 오사카와 도쿄에서 각각 열리는 대형 음악축제 ‘에이네이션(a-nation)’을 통해 현지 활동을 이어간다.

”공연 무대로 관객을 매혹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요. 가수로서 무대 위 ‘우쭐함’, 어떤 의미로는 ‘자신감’이 아예 없으면 거짓말이겠지요. 저희를 더 발전시켜 열심히 하게 만드는 원동력입니다.” (최강창민)

”저는 늘 ‘동방신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이야기했어요. 데뷔 10주년도 다가왔으니, 이제부터 동방신기의 진가가 나오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레 말해봅니다.” (유노윤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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