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중단 길어진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온라인 라이브로 만난다

공연 중단 길어진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온라인 라이브로 만난다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20-12-30 15:31
업데이트 2020-12-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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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8~10일 네 차례 온라인 생중계
인기 페어별 구성… ‘온라인 회전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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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에서 몬티 나바로 역을 맡은 박은태와 다이스퀴스 역의 이규형. 쇼노트 제공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에서 몬티 나바로 역을 맡은 박은태와 다이스퀴스 역의 이규형.
쇼노트 제공
지난 8일부터 공연이 중단된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를 1월 8~10일 온라인 생중계로 만날 수 있다. 대극장 뮤지컬이 녹화 중계가 아닌 실시간 라이브로 공연되는 건 처음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공연이 중단된 기간이 점차 늘어나자 제작진과 배우 모두 흔쾌히 온라인으로라도 관객들과 만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사 쇼노트는 지난 29일 공연 중단 기간을 내년 1월 3일에서 일주일 더 연장했다.

‘젠틀맨스 가이드’는 가난하게 자란 몬티 나바로가 갑자기 귀족 명문 다이스퀴스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제거하는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이다. 박은태·김동완·이상이(몬티 나바로)와 오만석·정상훈·이규형·최재림(다이스퀴스), 김지우·임혜영(시벨라 홀워드), 김아선·선우(피비 다이스퀴스) 등 화려한 캐스팅만큼이나 재치 있는 대사와 클래식 아리아 같은 아름다운 노래로 꾸몄다. 8대 이상의 카메라가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내기 위해 리허설에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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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속 다이스퀴스로 1인 9역을 소화하는 최재림. 쇼노트 제공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속 다이스퀴스로 1인 9역을 소화하는 최재림.
쇼노트 제공
특히 1인 9역을 바쁘게 소화하는 다이스퀴스 역과 이를 받아치는 몬티 역 배우들이 주고받는 애드리브와 호흡이 볼만한데 네 차례 온라인 공연에서 페어도 각각 다르게 변화를 줬다. 유료(3만 5000원) 공연이지만 오프라인 공연보다는 관람료가 저렴해 일부 팬은 ‘온라인 회전문’도 예고하고 있다. 30일 오후 4시부터 온라인 공연 티켓이 오픈된다.

쇼노트 관계자는 “관객들이 너무 기다리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고 많은 준비를 해온 배우들도 관객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면서 “생동감 있는 호흡을 그대로 전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 녹화 중계가 아닌 생중계로 선보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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