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서 ‘절창’ 무대
수궁가 100분으로 압축해 주요 대목 색다르게
국립창극단 ‘아이돌’ 두 소리꾼 매력 뽑아내
![17~18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절창’ 무대에 오르는 국립창극단 유태평양(왼쪽)과 김준수. 국립창극단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4/07/SSI_20210407140020_O2.jpg)
국립창극단 제공
![17~18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절창’ 무대에 오르는 국립창극단 유태평양(왼쪽)과 김준수. 국립창극단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4/07/SSI_20210407140020.jpg)
17~18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절창’ 무대에 오르는 국립창극단 유태평양(왼쪽)과 김준수.
국립창극단 제공
국립창극단 제공
17~18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리는 ‘절창(絶唱)’은 국립극장이 37년간 선보인 명창들의 완창 판소리와 달리 젊은 소리꾼들의 뿌리를 만날 수 있는 새로운 무대다. 국립창극단에 ‘퇴근길’, ‘도시락 선물’ 등 팬덤을 키운 ‘국악계 아이돌’ 김준수, 유태평양이 나선다.
7일 국립극장에서 만난 두 소리꾼은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판소리’에 대한 바람을 거듭 밝혔다. “전통 판소리 속 뛰어난 문학 작품이 지금 우리 나이 관객들과 거리낌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주제일까”(유태평양), “어떻게 하면 관객들과 거리를 좁힐 수 있을까”(김준수)에서 시작해 어떤 바탕을 어떻게 부를 건지까지 두 사람은 수궁가에 고민과 갈망을 골고루 담았다.
![‘절창’ 무대에 오르는 국립창극단 김준수(왼쪽부터), 유태평양과 연출을 맡은 남인우 연출가. 국립창극단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4/07/SSI_20210407140344_O2.jpg)
국립창극단 제공
![‘절창’ 무대에 오르는 국립창극단 김준수(왼쪽부터), 유태평양과 연출을 맡은 남인우 연출가. 국립창극단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4/07/SSI_20210407140344.jpg)
‘절창’ 무대에 오르는 국립창극단 김준수(왼쪽부터), 유태평양과 연출을 맡은 남인우 연출가.
국립창극단 제공
국립창극단 제공
“유교사상 속 ‘군신유의’를 강조하고 별주부를 충신으로 그린 원전이 그렇게 와 닿지는 않아요. 대신 별주부와 토끼의 여정이 꼭 우리 청춘들의 이야기 같았어요. 용왕의 간을 구하기 위해 바다를 빠져나가는 과정, 뭍에서 호랑이를 만나고 토끼를 데려오는 과정 어느 하나 쉽지 않죠. 잘살고 있다 별주부에게 사기를 당해 간을 떼먹힐 뻔한 토끼는 또 어떤가요. 말 그대로 고난과 행복의 연속이죠. 이들 입장에선 용왕이 얼마나 이기적인 사람이에요?”(유태평양)
![국립창극단 김준수(왼쪽), 유태평양. 국립창극단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4/07/SSI_20210407140437_O2.jpg)
국립창극단 제공
![국립창극단 김준수(왼쪽), 유태평양. 국립창극단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4/07/SSI_20210407140437.jpg)
국립창극단 김준수(왼쪽), 유태평양.
국립창극단 제공
국립창극단 제공
판소리 ‘사천가‘, ‘억척가’를 비롯해 여러 연극과 창극, 음악극 등을 맡은 남인우 연출이 ‘서로 너무나 다른 두 소리꾼의 매력’을 한껏 뽑아낸다. 무대도 병풍을 배경으로 한 완창 무대와 달리 감각적으로 꾸민다. ‘고고천변’, ‘범피중류’ 등 주요 눈대목들을 장단에 따라 주거니 받거니 하는 입체창으로 선보이고, 서로 다른 바디를 그대로 살려내 오히려 화음 같은 이색적인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어려운 단어들은 지금 많은 사람들이 쓰는 표현으로 다듬고, 전개상 필요한 부분을 두 소리꾼이 직접 작창하기도 했다.
공연 제목인 ‘절창’은 아주 뛰어난 소리라는 뜻을 담고 있다. 두 젊은 소리꾼의 ‘뛰어난 소리’는 앞으로도 오래 이어진다. “멀고 먼 소리 길을 걸어가는 소리꾼으로, 진정한 절창을 향해 다가가며 한 발씩 성장해 가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준비하다 보니 제가 제일 좋아하고 잘하고 싶은 게 판소리라는 것을 더 잘 알게 됐어요.”(김준수)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