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수록 근육량 줄면 지방간 발생위험 4배 높다”

“나이들수록 근육량 줄면 지방간 발생위험 4배 높다”

입력 2015-07-31 16:24
업데이트 2015-07-3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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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1만5천여명 ‘근육량-지방간’ 상관성 조사결과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줄어드는 ‘근감소증’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을 최대 4배까지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차봉수·이용호 교수팀은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1만5천132명을 대상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무와 근감소증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연구결과를 보면 조사 대상자 중 근감소증으로 진단된 사람은 29.4%(4천459명)에 달했다. 이들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은 근감소증이 없는 사람들보다 최소 1.6배에서 최대 4배까지 높았다.

근감소증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이런 상관성은 비만이나 대사증후군 등과 관계없이 독자적인 인과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연구팀은 파악했다.

연구팀은 이 외에도 비알코올성 지방간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근감소증을 겪게 되면 간섬유화로 발전할 가능성이 1.7~1.8배 높아진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간섬유화는 말랑말랑해야 할 간이 딱딱하게 굳어지며 기능을 회복되지 못하는 상태로, 간경화로 악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에서 근감소증 유무는 영상분석 장비로 측정됐지만, 노년층의 경우 4m 거리를 걷는데 5초 이상이 소요된다면 근감소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조언했다.

차봉수 교수는 “건강한 사람이 근감소증을 겪게 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나 간섬유화 증세를 보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노년기 근육량 소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신의 몸 상태를 고려한 근력운동을 꾸준히 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유럽간학회지(Journal of Hepatology)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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