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이 후배 여검사를 성추행하고 부당하게 인사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안태근 전 검사장을 26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전격 소환 조사한다.
안 전 검사장은 2010년 한 장례식장에서 당시 서울 북부지검에 재직하던 서지현 검사를 성추행하고, 이후 사과를 요구하는 서 검사가 2015년 창원지검 통영지청으로 발령받는 과정에서 인사 불이익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성추행 혐의는 공소시효가 지난 상태라 안 전 검사장에게 일단 직권 남용 혐의만 적용됐다.
조사단은 서 검사의 인사에 안 전 검사장이 부당하게 개입한 정황을 잡고 관련 증거를 수집해 왔다. 안 전 검사장을 출국금지하는 한편 지난 13일 안 전 검사장이 국장으로 재직하던 법무부 검찰국을 압수수색해 서 검사의 인사기록을 확보했다. 22일에는 검찰국에 근무했던 부산지검 이모 부장검사와 신모 검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 속도를 올려 왔다. 조사단은 안 전 검사장 사건과는 별개로 검찰 내 또 다른 성추행 의혹을 적발해 현직 부장검사를 구속 기소하기도 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안태근 전 검사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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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단은 서 검사의 인사에 안 전 검사장이 부당하게 개입한 정황을 잡고 관련 증거를 수집해 왔다. 안 전 검사장을 출국금지하는 한편 지난 13일 안 전 검사장이 국장으로 재직하던 법무부 검찰국을 압수수색해 서 검사의 인사기록을 확보했다. 22일에는 검찰국에 근무했던 부산지검 이모 부장검사와 신모 검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 속도를 올려 왔다. 조사단은 안 전 검사장 사건과는 별개로 검찰 내 또 다른 성추행 의혹을 적발해 현직 부장검사를 구속 기소하기도 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8-02-26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