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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미사일구축함 시리아 해안으로… ‘폭풍전야’

미 해군 미사일구축함 시리아 해안으로… ‘폭풍전야’

입력 2018-04-10 19:12
업데이트 2018-04-1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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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친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 미국이 군사공격 준비에 나섰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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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폭격 미사일
시리아 폭격 미사일 미국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로스’가 7일(현지시간·미국시간 6일 밤) 지중해 동부해역에서 시리아 공군기지를 향해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미국은 ‘포터’와 ‘로스’ 등 2척의 구축함을 동원해 민간인 화학무기 공격을 자행한 시리아의 공군 비행장에 60∼70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퍼부었다. AFP연합뉴스
WSJ에 따르면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최소 1대가 시리아 해안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이 구축함의 이름과 출발 지점은 기사에 드러나지 않았다.

이미 미 해군의 구축함 도널드 쿡이 지중해 동부 해상에 배치돼 시리아에서 군사 작전이 일어나면 참여할 수 있다. 구축함 포터도 시리아에 며칠 내로 도착할 수 있다고 국방 관리들은 WSJ에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해 4월에도 시리아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참사를 추궁하며 지중해에 있는 구축함 포터와 로스를 이용해 시리아 공군기지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59발을 발사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보복 공격을 하면 시리아의 과거 화학무기 공격과 관련된 시설에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잠재적인 공격 표적으로는 시리아 밀(Mi)-8 헬기가 있는 두메이르 공군기지가 꼽힌다.

미국이 더욱 적극적인 공격에 나선다면 다마스쿠스와 동구타 일대 반군을 겨냥한 러시아군 작전의 출발지로 지목된 흐메이밈 비행장을 공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 경우 흐메이밈 기지를 이용하는 러시아군이 타격을 입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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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화학무기 관련 ”짐승같은 아사드…러·이란 대가 치를 것”
트럼프, 화학무기 관련 ”짐승같은 아사드…러·이란 대가 치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공격이 자행돼 사망자가 대거 발생했다는 주장과 관련, 트위터 글을 통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짐승’이라고 맹비난하고 아사드 대통령과 그를 지원한 러시아와 이란에 대해서도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군지휘관회의 후 “우리에게는 군사적으로 많은 옵션이 있고 곧 여러분에게 알려주겠다”며 “오늘 밤 또는 바로 그 직후에 우리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가 목도한 이러한 잔혹 행위를 그냥 놔둘 수 없다”면서 “미국의 힘으로, 우리는 그것을 멈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로이터는 미국이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 다국적인 군사 대응을 하는 방안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고 복수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의 잠재적인 군사 작전 파트너로는 프랑스, 영국, 중동 동맹국 등이 거론된다.

시리아군은 서방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의 라미 압델 라흐만 대표는 시리아군과 친정부군이 시리아 전역에서 전면적인 경계 태세에 돌입한 것으로 관측됐다고 dpa통신에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동부 데이르에조르주 등에서 시리아군과 동맹 세력이 서방 공습을 우려해 주요 검문소에서 철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러시아는 화학공격설이 조작이라고 주장하며, 미국이 군사력을 쓴다면 심각한 반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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