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18.6.14 연합뉴스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홍 대표는 “우리는 참패했고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습니다”라는 말로 운을 뗐다.
이어 “모두가 제 잘못이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들의 선택을 존중합니다”라면서 “오늘부로 당 대표직을 내려놓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디 한 마음으로 단합하셔서 (자유한국당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미리 준비한 사퇴 입장문만을 읽고 곧바로 퇴장했다.
홍 대표는 “나라를 통째로 넘긴 국민의 선택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가”, “참패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바닥 민심은 다르다고 했는데 여론조사 결과와 선거 결과가 거의 비슷하게 나왔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