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다시 찾아 양육…양형에 반영
혼외 자녀를 베이비박스에 버리고 달아난 아버지가 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아기를 키울 수 없는 사람을 위해 서울 관악구 신림동 주사랑공동체 교회가 설치한 ‘베이비박스’. 상자 안에 아이를 놓아두면 교회 안에 있는 자동벨이 울리고, 교회에서 아이를 데려다 키운다.
A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관악구 주사랑공동체 교회의 베이비박스에 생후 7개월 된 혼외 자녀를 버리고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혼외 자녀의 친모가 아이를 키울 수 없다고 하자 자신도 양육하기 힘들다며 아이를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 판사는 A씨의 아동 유기·방임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며 “피고인이 약 2달 후 피해자를 찾기 위해 경찰서에 갔고 지난 5월부터 피해자를 양육하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