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현판, 검은 바탕에 금박 글자로 교체

광화문 현판, 검은 바탕에 금박 글자로 교체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19-08-14 17:58
수정 2019-08-1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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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복원 9년 만에 새 현판 제작, 1893년 美자료 등 참고… 내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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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 제작한 광화문 새 현판. 문화재청 제공
시범 제작한 광화문 새 현판.
문화재청 제공
균열, 색상 오류 등 ‘고증 실패’ 논란에 휩싸였던 경복궁 정문의 ‘광화문’ 현판 교체 방법이 최종 확정됐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검정 바탕에 금색 글자, 전통 안료를 쓴 테두리 단청 형태의 새 광화문 현판을 2020년까지 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광화문 현판은 한국전쟁 때 파괴된 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한글 현판으로 1968년 복원했다. 이를 2010년 현재의 모습인 흰 바탕에 검은색 한자 현판으로 바꿨다. 그러나 3개월 만에 현판에 균열이 가고 색상 오류 지적까지 나오며 논란에 휩싸였다.

문화재청이 복원에 참고한 1902년·1916년 사진자료보다 더 오래된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의 1893년 사진이 결정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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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기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경찰들이 우산으로 뙤약볕을 피하며 근무를 서고 있다. 2019.7.4 연합뉴스
서울, 경기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경찰들이 우산으로 뙤약볕을 피하며 근무를 서고 있다. 2019.7.4 연합뉴스
새 현판은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사진과 일본 와세다대 소장 ‘경복궁 영건일기’(1902)를 참고했다. 가구에 덧대는 금속장식을 만드는 두석장 보유자 박문열씨, 문화재수리기능자 박갑용(도금공)씨와 함께 시범 제작했다.

아교와 전통 물감을 사용해 단청을 시범 채색하는 등 지난 1년 동안 10차례 시험해 본 뒤 성능에 큰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

문화재청 측은 “올해 하반기까지 채색 작업을 마무리하고 광화문 현판의 의미를 부각시킬 날로 교체일을 선정해 추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9-08-1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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