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이인 아닙니다”… 文대통령 ‘여성시대’ 출연 국민에 추석 인사

“동명이인 아닙니다”… 文대통령 ‘여성시대’ 출연 국민에 추석 인사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19-09-11 20:56
수정 2019-09-11 23:0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추석 앞두고 라디오 생방송 전화 연결

택배기사 사연 소개 중 청취자로 문자
文 “고향 다녀올 것”… 노래 ‘향수’ 신청
SNS엔 “국민 모두 공평한 나라 소망”
이미지 확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세 번째 추석을 맞아 지난 10일 청와대 본관에서 대국민 명절 인사 영상을 녹화하고 있다. 영상은 11일 오전 공개됐다. 문 대통령은 “보름달이 어머니의 굽은 등과 작은 창문에까지 세상을 골고루 비추듯이 국민 모두에게 공평한 나라를 소망한다”고 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세 번째 추석을 맞아 지난 10일 청와대 본관에서 대국민 명절 인사 영상을 녹화하고 있다. 영상은 11일 오전 공개됐다. 문 대통령은 “보름달이 어머니의 굽은 등과 작은 창문에까지 세상을 골고루 비추듯이 국민 모두에게 공평한 나라를 소망한다”고 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1일 라디오 방송 ‘청취자’로 깜짝 출연했다. 이날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에 6분간 전화로 연결해 국민들에게 직접 추석 인사를 전한 것이다.

문 대통령이 전화로 연결되기 전 진행자인 양희은·서경석씨는 한 택배기사의 사연을 담은 편지를 소개했다. 이 사연을 들은 청취자들의 문자를 소개하던 서씨가 “지금 편지만큼 긴 문자가 왔다. 문재인 님이다”라며 문자를 읽어 내려갔다. “택배를 받을 때는 행복하다. … 이 시각에도 일하고 있을 전국 택배기사님들, 오늘도 안전하게 일 마치시고 추석 잘 쇠시길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문자 소개가 끝나자 양씨가 “동명이인이신가”라고 물었고, 서씨는 “동명이인이 아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분이 맞다”고 문 대통령을 소개했다. 소개를 받은 문 대통령은 수화기 너머로 “안녕하세요. 문재인입니다.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한 뒤 “저도 택배 일을 체험한 적이 있는데, 정말 가슴 뭉클하기도 하고 마음이 아픈 사연”이라고 했다.

‘지금 뭐하시냐’는 진행자 질문에 문 대통령은 “올해는 추석을 앞두고 태풍으로 낙과 등 이런저런 피해가 있었기에 성수품 수급, 추석 물가 같은 명절 대책을 살피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저도 고향에 다녀오려고 한다”면서 “고향에 갈 수 없는 실향민들과 함께 듣고 싶다”며 박인수·이동원이 부른 ‘향수’를 신청곡으로 청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추석 인사에서 “보름달이 어머니의 굽은 등과 작은 창문에까지 세상을 골고루 비추듯 국민 모두에게 공평한 나라를 소망한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9-09-12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5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5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