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천안함 피격, 북한 소행이라는 정부 입장 변함 없다”

입력 : ㅣ 수정 : 2020-03-2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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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발언… 과거에도 “북한이 천안함 타격 후 도주” 발언
서해수호의 날 기념사 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서해수호의 날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0.3.2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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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수호의 날 기념사 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서해수호의 날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0.3.27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10년 3월 26일 장병 46명이 목숨을 잃은 천안함 피격 사건과 관련해 “북한 소행이라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는데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천안함 폭침을 두고 ‘북한의 소행’이라는 정부의 입장을 직접 언급한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5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현충탑 헌화·분향 도중 ‘천안함 46용사’ 중 한 명인 고(故)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 여사와의 대화에서 이렇게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천안함 피격 10주기를 맞은 올해 취임 후 처음 ‘서해수호의 날’에 직접 참석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언론사의 유튜브 계정 등에 올라온 헌화·분향 당시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이게(천안함 폭침) 북한 소행인가, 누구 소행인가 말씀 좀 해주세요’라는 윤 여사의 말에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이 정부 입장임을 확인하면서 “정부의 공식 입장에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유가족 질문 듣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분향하던 중 유가족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0.3.27  연합뉴스

▲ 유가족 질문 듣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분향하던 중 유가족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0.3.27
연합뉴스

국방부는 지난해 3월 대변인 정례브리핑에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서는 명백한 북한의 도발로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발표했었다.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이런 언급을 삼가온 것이 다분히 남북 관계를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문 대통령은 대통령에 취임하기 전인 2015년 3월에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시절 강화도 해병대 부대를 방문해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입장을 밝혔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천안함 폭침 때 북한 잠수정이 감쪽 같이 몰래 침투해 천안함을 타격한 후 북한으로 도주했다”고 말했다.
유가족과 대화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분향하던 중 유가족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0.3.27  연합뉴스

▲ 유가족과 대화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분향하던 중 유가족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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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천안함 피격사건 10주기 추모식 거행…‘사이버 추모관’ 열기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국립대전현충원 고 한주호 준위 묘역에서 참배하고 있다. 고 한주호 준위는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희생자 탐색구조작업을 펼치다 사망했으며, 이후 충무무공훈장이 추서됐다. 2020.3.27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국립대전현충원 고 한주호 준위 묘역에서 참배하고 있다. 고 한주호 준위는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희생자 탐색구조작업을 펼치다 사망했으며, 이후 충무무공훈장이 추서됐다. 2020.3.27 연합뉴스

앞서 해군 경기도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는 26일 서해를 지키다 천안함 피격사건으로 전사한 장병 46명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제10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

추모식은 2함대 안보공원에 전시된 천안함 선체 앞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열렸다.

해군이 마련한 천안함 사이버 추모관에는 1만 3000여명이 넘는 국민들이 방문해 천안함 용사들을 추모했다.

해군 초계함 천안함은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경계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고 민군 합동조사단이 발표했다.

승조원 104명 가운데 46명이 전사하고 58명이 구조됐으며, 두 동강이 난 선체는 2함대에 전시되어 있다.
스모킹 건  ‘1번’ 20일 오전 국방부에서 열린 민군합동조사단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에서 결정적 증거물로 공개된 북한 어뢰 추진후부에 ‘1번’ 이란 고유번호가 적혀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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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모킹 건 ‘1번’
20일 오전 국방부에서 열린 민군합동조사단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에서 결정적 증거물로 공개된 북한 어뢰 추진후부에 ‘1번’ 이란 고유번호가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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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은 국민과 해군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이 사건으로 대양해군 건설 계획은 한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사진은 그 해 4월 인양된 천안함 함미가 옮겨지고 있는 모습. 서울신문 DB

▲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은 국민과 해군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이 사건으로 대양해군 건설 계획은 한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사진은 그 해 4월 인양된 천안함 함미가 옮겨지고 있는 모습. 서울신문 DB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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