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비만 3200만원대” 31번 환자…국내 최장 입원

입력 : ㅣ 수정 : 2020-04-0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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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금지’ 폐쇄된 수성구 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1번째 확진자가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여 첫 진료를 받은 대구시 수성구 보건소가 18일 오전 폐쇄돼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2020.2.1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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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근금지’ 폐쇄된 수성구 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1번째 확진자가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여 첫 진료를 받은 대구시 수성구 보건소가 18일 오전 폐쇄돼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2020.2.18
연합뉴스

방대본 “31번 환자 오늘부로 최장”
경증이지만 가래·기침 등 계속
“경증은 2주면 호전…중증 겪었을 때 길어져”
병원비 대략 3200만원 이상…정부 지원


대구지역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이자 신천지 신도인 31번(61·여) 환자가 여전히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다른 환자 중에서도 50일까지 입원한 환자가 일부 있었지만 그 이상 입원한 환자는 31번 확진자 뿐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확인하고 온 바로는 50일까지는 31번 환자 외에도 사례가 좀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오늘 이후가 되면서는 31번 환자가 가장 오래 입원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구에서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국내 31번째 확진자는 지난 2월18일 확진 판정을 받고 국가지정 입원 치료병상이 있는 대구의료원에 입원, 51일째 치료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환자는 보통 입원 후 15일 정도가 지나면 완치 소견이 나오고 퇴원 수순을 밟는다. 그러나 31번 환자는 51일째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측 입장에 따르면 31번 환자의 증세는 호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가래나 기침 등이 있어 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어떤 환자든 장기입원의 경우 입원 당시부터 중증의 경과를 밟았던 사례가 많이 있다. 문헌이나 논문에 나온 외국사례라든지 우리 내부 경험 등에 의하면 경증이라면 2주 이내에 증상이 사라지면서 치료가 되지만 중증 이상의 경우 3주, 4주 또는 31번 환자분처럼 좀 더 길게 진행되는 경우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치료비는 정부에서 지원해 준다. 정부는 감염병예방법을 근거로 코로나19 감염증의 검사와 격리, 치료에 필요한 비용을 처리한다. 입원 비용은 건강보험공단과 국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부담한다.

음압병실 하루 사용료는 65만 원 정도로, 31번 환자의 입원 기간이 50일을 넘김에 따라 병원비는 대략 3200만 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31번 환자에 대한 정확한 병원비 금액이 공개되지는 않았다.

대구의료원 관계자는 “병원비의 경우 개인정보라서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5년 메르스(MERS) 당시 국내 첫 확진 환자는 4개월 반 가까이(135일) 입원했으며 마지막 확진자는 5개월 반가량(172일) 입원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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