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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군산 후보, 선거공보물에 “중국 유곽 조성하겠다” 논란

통합당 군산 후보, 선거공보물에 “중국 유곽 조성하겠다” 논란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4-09 16:23
업데이트 2020-04-0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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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에서 전북 군산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이근열 후보.  연합뉴스
4·15 총선에서 전북 군산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이근열 후보.
연합뉴스
4·15 총선에서 전북 군산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이근열 후보의 선거 공보물에 ‘중국 유곽(집창촌)’을 조성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근열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발송한 공보물에서 “군산 영화동 일대에 차이나타운을 조성하겠다”면서 세부 계획에 “문화센터, 백화점, 중국 유곽, 음식거리로 확대 발전”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유곽은 성매매 집결지를 뜻하는 단어다.

이근열 후보는 9일 입장문을 통해 “(유곽이) 생소한 단어이기에 공약 관련 회의 중 발견해 별도의 확인 지시가 있었지만 편집 과정에서 (그대로) 공보물이 작성됐다”면서 “편집자·인쇄물업자가 한 자리에 모여 회의하지 않아 최초 문서를 공약집에 붙여 넣는 착오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수라는 변명보다는 거듭 확인하지 않은 경솔함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4·15 총선에서 전북 군산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이근열 후보의 선거 공보물.
4·15 총선에서 전북 군산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이근열 후보의 선거 공보물.
군산에서는 과거 성매매 집결지에서 여러 차례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2000년 대명동 화재 당시에는 성매매 피해 여성들이 두꺼운 철제문에 창문엔 쇠창살로 막혀 있는 숙소에 감금돼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사실이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게다가 당시 인근 경찰은 성매매 업주의 뇌물을 받고 영업을 묵인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열린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유곽 정도의 단어도 모르는 분이 국회의원 후보로 적합한지 묻고 싶다”면서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국민 앞에 사과하고, 이근열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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