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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 1명이라도 침입 땐 가혹 대응”… 우크라에 미사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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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2-01-25 02:53 미국·중남미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러, 침공 임박에 군사옵션 경고

미러 수차례 회담 출구 못 찾아
스팅어 미사일 등 우크라 공급
‘中 화웨이식’ 경제 제재도 꺼낼 듯
나토도 “선박·전투기 추가 배치”
눈앞으로 온 전쟁 우크라이나 군인이 23일(현지시간) 친러시아 반군과 대치 중인 도네츠크주 고를로프카의 최전선 대피호에서 망원경을 통해 바깥 상황을 살피고 있다. 양국 국경에 10만 병력을 배치한 러시아가 규모를 12만 7000명으로 증강하고 미국 역시 동유럽 파병 검토, 인근 국가 내 미국산 무기의 우크라 이동 승인 등 맞불 놓기에 나서며 이 지역 긴장이 최고조로 달아오르고 있다. 고를로프카 AFP 연합뉴스

▲ 눈앞으로 온 전쟁
우크라이나 군인이 23일(현지시간) 친러시아 반군과 대치 중인 도네츠크주 고를로프카의 최전선 대피호에서 망원경을 통해 바깥 상황을 살피고 있다. 양국 국경에 10만 병력을 배치한 러시아가 규모를 12만 7000명으로 증강하고 미국 역시 동유럽 파병 검토, 인근 국가 내 미국산 무기의 우크라 이동 승인 등 맞불 놓기에 나서며 이 지역 긴장이 최고조로 달아오르고 있다.
고를로프카 AFP 연합뉴스

미국이 그동안 강조해 온 외교적 해결을 뒤로하고 우크라이나 인근에 군비를 대거 증강하는 등 군사적 옵션을 꺼내 들며 초강경 대응에 나섰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방금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에 배치해 둔 스팅어 미사일,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등 미국산 군사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것을 승인했다”며 “러시아군이 추가로 1명이라도 공격적인 방식으로 우크라이나에 들어간다면 미국과 유럽의 신속하고 가혹하며 단합된 대응을 촉발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미국은 이날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 가족과 비필수 인력 철수에 돌입했고, 자국민의 러시아 여행도 금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발트 3국에 있는 미사일 등 미국의 군사 장비가 이번 주 중에 우크라이나에 도착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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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철수시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그간 또 다른 전쟁을 꺼린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미 지상군 투입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지 않다”고도 했다. 당시 바로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한 뒤 외교로 풀겠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이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이 점차 커지면서 군사적 개입주의로 선회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7일 미러 화상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48일간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려던 노력을 거듭했지만,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CNN은 우크라이나 국경에 러시아군이 12만 7000명으로 증강됐다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CBS방송에서 “미국은 동시에 두 개의 길(대화와 충돌)을 가고 있다. 선택은 푸틴의 몫”이라고 경고했다.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총 2억 달러(약 2389억원)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군대를 위한 군사 지원품 중 첫 번째가 22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도 이날 트위터에서 미국 군사 지원 물품이 도착했다고 밝혔다. 나토(북서양조약기구)도 24일 동유럽에 주둔한 나토 병력에 추가 선박·전투기를 보내 억지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동유럽에 미군을 추가 배치하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위기를 고조시킴으로써 추구하려던 나토 동진 봉쇄 목표와는 정반대의 결과에 맞닥뜨리게 된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침공 시 러시아에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던 전례 없는 경제 제재도 구체적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WP는 이날 익명의 관료의 말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야심 차게 추진하는 민간항공, 해양 및 첨단기술 등에서 중요한 부품의 흐름을 막는 것을 목표로, 관련 규정을 만들기 위해 유럽 및 아시아 동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화웨이를 상대로 효과를 봤던 소위 ‘해외직접생산규정’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2022-01-2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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