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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상민 탄핵” 강공… 내일 본회의 통과 땐 직무정지, 공은 헌재로

野 “이상민 탄핵” 강공… 내일 본회의 통과 땐 직무정지, 공은 헌재로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23-02-06 17:59
업데이트 2023-02-0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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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소추안’ 발의… 정국 급랭

민주 “이태원참사 책임” 당론 확정
여당 김도읍 법사위장이 소추위원
헌재 심리 과정서 ‘강 대 강’ 불가피
총선 앞두고 기각 땐 역풍 불 수도
李장관 “스스로 평가 성급” 말 아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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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청래 최고위원, 이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  오장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청래 최고위원, 이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
오장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야 3당이 이태원 참사 대응 부실 책임을 묻겠다며 발의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이 6일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됐다. 민주당은 8일 통과를 목표로 국민의힘과 정부를 압박하고 있어 여야 간 ‘강 대 강’ 대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명호 국회 의사국장은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이 본회의 직전 발의한 이 장관 탄핵소추안을 보고했다. 탄핵소추 사유로는 재난예방·대응과 관련한 헌법·법률 위반,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이 명시됐다. 구체적으로 “이 장관이 재난·안전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위치에 있음에도 사고 예방 조치를 하지 않고, 중앙대책본부를 바로 가동하지 않는 등 재난안전법이 규정한 행안부 장관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적시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이태원 참사 책임을 물어 대한민국 헌법 가치를 수호하고 국민의 뜻을 받들기 위해, 국회 책무를 다하기 위해 이 장관의 탄핵소추안 발의를 결정했다”며 “159명이 무고하게 희생된 대형 참사에도 정부는 그 누구도 책임감 있게 이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물러나지 않았다”고 했다.

민주당은 8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을 위해 예정된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 표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회법상 탄핵소추안이 발의되면 첫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이 보고하고, 24시간 이후부터 72시간 이내에 무기명투표로 표결해야 한다. 국무위원 탄핵소추안은 재적의원 3분의1(100명) 이상 발의와 재적의원 과반수(150명) 찬성으로 의결되는 만큼 원내 과반인 169석을 가진 민주당이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다. 탄핵안이 국회를 최종 통과되면 우선 이 장관의 직무가 정지되고, 헌법재판소 심판을 기다려야 한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소속인 김도읍 법사위원장이 소추위원으로 ‘검사’ 역할을 하게 돼 재판 심리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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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이상민(오른쪽) 행정안전부 장관이 입장하는 모습. 왼쪽은 박진 외교부 장관. 오장환 기자
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이상민(오른쪽) 행정안전부 장관이 입장하는 모습. 왼쪽은 박진 외교부 장관.
오장환 기자
헌재로 공이 넘어간 만큼 탄핵안의 인용 여부가 관건이다. 실제 민주당 내에서도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만약 탄핵안이 기각될 경우 이 장관에게 면죄부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헌재의 심리가 늦어져 내년 총선을 앞두고 기각될 경우 역풍을 우려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장관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오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 제출됐는데 심정이 어떻냐’는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의 질문에 “나중에 좀 정리가 되면 그때 자세한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장관 스스로 평가하기에 잘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저 스스로 평가하기는 좀 성급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이른바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의 당사자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자신과 통화를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검찰의 신작 소설이 완성도가 너무 떨어진다”고 정면 반박했다.
문경근 기자
2023-02-0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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