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 북한도 예외는 아니다”

“혁명, 북한도 예외는 아니다”

입력 2011-02-21 00:00
업데이트 2011-02-2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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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변화’ 말하는 엘조르카니 주한 이집트대사

모하메드 엘조르카니(58) 주한 이집트 대사는 “이집트 국민들이 평화로운 방법으로 이뤄낸 혁명이 중동 지역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고무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며 “북한도 예외는 아닐 것이며, 북한에 진출해 있는 이집트 통신회사가 북한을 변화시켜 대화와 개방으로 나오는 데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엘조르카니 대사는 지난 18일 오후 서울 한남동 주한 이집트 대사관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이렇게 밝힌 뒤 “이집트 국민은 평화로운 접근 방식의 혁명을 했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남북을 비롯, 세계 어디에서든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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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엘조르카니 주한 이집트 대사
모하메드 엘조르카니 주한 이집트 대사
●“대북사업 오라스콤社 관심은 평화”

그는 “북한에서 사업을 하는 이집트 오라스콤사의 가장 큰 관심은 한반도의 평화”라며 “평화가 북한에 번영을 가져다 주면 회사 수익도 커질 것이고 북한을 움직이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집트와 한국 관계는 정치적으로 최고 수준이고 경제적으로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혁명 후유증이 한·이집트 관계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 “한국 기업들의 이집트 시장 진출이 눈에 띄게 활발하다.”며 “이집트 상황이 안정을 되찾아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는 만큼 한국인 관광객들이 이른 시일 내 이집트를 다시 찾게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이집트 관계 최고 수준”

30년 동안 집권해 온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하야까지 이끌어낸 이집트 국민들의 시위에 대해 엘조르카니 대사는 “자유와 민주화, 사회적 정의를 위한 이집트 국민들의 정당한 요구가 평화적 방법의 혁명을 성공시켰고 중동을 넘어 다른 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집트 군 최고위원회가 6개월의 과도기 동안 관리하다가 국민에 의해 선출될 민간인 정부에 권력을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1-02-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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