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평가의 특징과 과제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평가의 특징과 과제

입력 2013-10-01 00:00
업데이트 2013-10-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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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시장평가 반영… 정확성 주력, 살고싶은 지역·축제 자료부족에 애로

이번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성 확보였다. 이미지와 시장평가를 절반씩 반영했다. 잘 알려진 것과 무명에 가까운 것이 다양하게 섞일 수 있었던 이유다. 50%를 차지하는 이미지는 인지도 20%와 호감도 30%로 구성됐다. 시장평가에서 가장 손쉽게 정확성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특산물이다. 명확한 시장가치 때문이다. 예컨대 횡성한우가 앞설 수 있는 것은 값이다. 다른 소고기와 비교하면 바로 나온다. 맛도 맛이지만 브랜드화 선두주자였던 덕도 있다. 쌀, 고추 등 농산물도 시장가치가 각각 달라 평가의 정확성을 확보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문제는 살고 싶은 지역과 축제다. 이미지보다 외국인 방문객수와 교통망 등 실체를 확인하는 작업이 중요한 잣대이지만 시·군·구 데이터가 꼼꼼하지 않은 탓이다.

살고 싶은 지역은 공해, 교통 등을 크게 고려했다. 좀 더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조선 후기 실학자 이중환이 ‘택리지’에서 제시한 기준도 빌려와 적용했다. 얼마나 풍요로운가, 아름다운가, 편리한가이다. 자연이나 환경뿐 아니라 교육, 문화 등의 부분도 많이 반영했다. 서울지역 기초자치단체들이 강세를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 캐나다, 일본, 영국 등은 해마다 살기 좋은 지역을 발표한다. 20년 훨씬 전부터다. 이종수 총괄위원장은 “살기 좋은 지역 선정은 국격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방문 후 실망하지 않게) 지역 이미지를 중시해 선정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축제는 관람객 숫자가 주요 평가기준이지만 자치단체에서는 예사로 ‘뻥튀기’를 한다. 일일이 체크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다. 이 위원장은 “실체를 정확히 추적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엄격히 적용하겠다”고 다짐했다. 고희선(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축제 분과장은 “최대한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선정했으나 2차, 3차에서 평가대상이 좁혀지면 알맹이가 있는지, 결과물이 충실한지 직접 현장을 찾아 살피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2013-10-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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