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폭등 발목… 내년 정점 찍겠지만 인구 증가 계속될 것”

“집값 폭등 발목… 내년 정점 찍겠지만 인구 증가 계속될 것”

황경근 기자
입력 2016-07-17 18:02
업데이트 2016-07-1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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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주 열풍 계속 될까

제주살이 열풍 계속 될까? 전문가들은 ‘제주 이주 바람이 내년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최근 제주 인구유입이 올해와 내년 사이 정점을 찍고 이후 증가세가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 학생 수 증가, 제주 혁신도시·해군기지 정착에 따라 인구 유입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타지역과의 소득비율, 자동차 증가에 따른 쾌적도 하락, 숙박시설과 커피숍 등 관광 관련 서비스업의 포화 등으로 제주 이주 바람이 잦아들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폭등한 집값 등 거주비용 부담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낮은 이전·거주비용은 제주 이주 바람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제주 부동산 폭등으로 요즘 제주시내 유명 브랜드 아파트 매매가가 서울 영등포구 지역과 비슷하다. 서울 집을 팔아도 제주에서 집을 구하기가 쉽지 않게 된 것이다.

한국은행은 2016~2017년 이후 인구 순유입이 정점에서 내려오겠지만, 인구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증가율이 2.4~2.6% 수준을 기록해 2019년 말에는 제주지역 인구가 69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하근철 한국은행 제주본부장은 “지속적인 제주 인구 유입을 위해서는 주택난, 교통난, 환경난을 해소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충하고 부동산 투기관리를 강화하고, 필요한 주택을 적기에 공급해야 한다”고 했다. 또 “정착주민과 기존주민과의 갈등 해소 등 정책의 수립·집행 시 다양한 계층의 참여를 유도하고 토착산업과 이전산업이 연계·공존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2016-07-1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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