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이정희 상견례…덕담 속 신경전

안상수-이정희 상견례…덕담 속 신경전

입력 2010-07-20 00:00
업데이트 2010-07-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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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이정희 신임 대표가 20일 한나라당 안상수,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를 잇따라 방문,상견례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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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20일 오후 국회 당 대표실로 방문한  이정희 민노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20일 오후 국회 당 대표실로 방문한 이정희 민노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이 대표와 안 대표는 서로 취임 축하 인사를 건네며 덕담을 나누면서 서민경제 등의 문제에 있어서는 초당적으로 협력하자는 뜻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는 국회 내 여야 충돌 문제를 놓고는 시각차를 드러내며 미묘한 신경전을 연출했다.

 먼저 안 대표는 이 대표에게 “역사상 가장 젊은 대표인 것 같다.출세가 너무 많이 빠른 것 아니냐”며 농담섞인 인사를 전했다.

 이에 이 대표가 “민노당은 출세 개념이 없고 당원과 항상 이야기 나누는 소통의 대변자 개념”이라고 설명하자 안 대표는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는 ‘소통 부재의 정부.여당’이라는 비판을 의식한듯 “우리도 그렇다”고 응수했다.

 안 대표는 이어 “민노당은 그동안 상당히 투쟁적이었고 우리가 좀 겁나는 정당이었는데 앞으로 좀 부드러워졌으면 좋겠다”며 “서민경제를 살리고 모든 국민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자는 목표는 동일한만큼 그런 부분은 초당적으로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민노당도 그렇게 싸우고 싶겠습니까”라며 “많은 국민이 정치권에서 제대로 못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가질 때가 있었고,저희도 그냥 넘어가기는 어려워 국민의 의사를 전달한 것”이라며 “앞으로 국회에서 법처리 등에서 토론이 많이 됐으면 한다”고 맞받았다.

 그는 그러면서 “서민경제를 위해서 힘을 모으자는 뜻은 같다는 차원에서 상임위에서 통과됐으나 법사위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의 반대로 미뤄진 SSM(기업형슈퍼마켓) 규제법에 초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회창 대표를 만나 “요즘 들어 민주주의와 인권 등 1987년 헌법의 가치를 많이 생각하게 된다”고 했고,이에 이회창 대표는 “개헌 논의만 나오면 당리당략적으로 하려는 것 같은데 21세기 미래를 위해 근본적인 개헌을 고민할 시기가 됐다”고 화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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