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전 국회의장 “광화문 현판, 한글로 복원돼야”

김형오 전 국회의장 “광화문 현판, 한글로 복원돼야”

입력 2010-11-09 00:00
업데이트 2010-11-0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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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9일 광화문 현판 균열과 관련해 현판을 다시 제작할 경우 한자가 아닌 한글로 복원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장은 이날 ‘광화문 현판 글씨,다시 생각하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광화문은 경복궁의 정문 차원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적인 상징 조형물로,그 문패격인 현판은 한글이 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복원된 광화문 현판이 기존 ‘광화문’이 아닌 ‘光化門’이란 사실을 지적하며 “광화문 복원 전 현판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 한글 휘호였다는 이유로 굳이 새 현판에 한자를 썼다면 역사의식이 모자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현판은 1867년 광화문 중건 당시 공사감독관이자 훈련대장인 임태영의 쓴 서체를 디지털 복원한 것으로 그 인물과 서체를 폄하하자는 게 아니지만 중건 당시 일반 관리에 불과한 사람이 쓴 현판을 쓸 이유가 있느냐”고 했다.

 김 전 의장은 “광화문광장에는 세종대왕 동상과 한글 이야기관이 자리해있다”면서 “세종대왕이 왜 그 자리에 들어섰는지 모르겠지만 이왕이면 서울 관문에 광화문 현판이 한글로 걸려있다면 세종께서도 좋아하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옛중앙청 철거에 반대했다가 정치적 어려움을 겪은 적 있다고 소개하고 “과거 조선총독부 건물을 철거한다고 해서 일제 침략의 역사가 소멸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역사를 권력으로 재단하려는 것에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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