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폭로공세…제보자 ‘딥스로트’는 누구

민주 폭로공세…제보자 ‘딥스로트’는 누구

입력 2010-11-18 00:00
업데이트 2010-11-1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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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정부 핵심부를 겨눈 민주당의 폭로 공세가 이어지면서 ‘딥스로트’(익명의 제보자)를 놓고 당 안팎에서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로비 의혹과 ‘대포폰 의혹’을 필두로 한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개입 의혹 등 새로운 폭로들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폭로 당사자들은 제보자 보호를 위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지만 당 주변에선 집권여당 시절부터 검찰.국정원 등 사정기관에 포진한 호남인맥 제보설부터 여권 인사 제보설까지 다양한 설들이 돌고 있다.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자랑하는 박지원 원내대표가 광범위하게 입수한 정보를 그때 그때 의원들에게 ‘배분’하면 해당 의원이 추가 정보수집을 통해 숙성시키는 것이란 얘기도 나돈다.박 원내대표와 함께 당내 대표적 박영선 의원도 민간인 사찰 등과 관련,만만치 않은 정보를 확보한 상태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대포폰 의혹’ 등 청와대의 사찰 개입설을 연이어 터트려 당내에서 ‘이대포’란 별명을 얻은 이석현 의원도 직접 여러 인사들을 접촉하며 발품을 팔았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 의원은 제보자와 휴대전화 대신 공중전화를 이용하는가 하면 이메일,팩스 이용은 자제하는 등 보안 유지를 위해 ‘007 첩보작전’을 방불케 하는 정보 수집 활동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1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검찰 및 여권 내부에서도 상황이 심각하다는 문제의식을 가진 인사들이 적지 않기 때문에 이런 저런 말들을 흘러나오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검찰의 야당 의원 사정에 맞불을 놓기 위해 여권 인사 관련 추가 제보들을 수집 중이라는 얘기가 돌면서 추가 폭로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포폰’에 대해선 계속 자료가 확보되고 있다”며 “자료가 계속 들어오고 있는 만큼 분석하고 하나하나 확인,검증해 확실할 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여권내에서도 민주당이 과연 어느 수준까지 정보를 입수했는지 궁금해하는 분위기”라며 “개인적으로 만나면 민주당의 의혹 제기를 격려하는 여당 의원도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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