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기, 사무실 두문불출…거취놓고 고민

정동기, 사무실 두문불출…거취놓고 고민

입력 2011-01-10 00:00
업데이트 2011-01-1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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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당의 사퇴압박에 시달리던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이번에는 우군인 한나라당의 자진사퇴 촉구라는 뜻밖의 ‘암초’를 만나 거취를 놓고 막판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통의동 금융감독원 별관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에 출근한 이후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채 두문불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감사원 간부들과 청문회 준비 상황 등을 점검하던 중 한나라당에서 자진사퇴를 공식 촉구했다는 소식을 접했으나 “알았다”는 말 외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한 관계자는 “검찰 출신이어서 그런지 표정의 변화가 전혀 없고 담담해 보였다”고 전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사무실에서 혼자 고민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자진 사퇴 여부와 발표 시점 및 방법 등을 놓고 청와대와 은밀히 조율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정 후보자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오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정부법무공단에 갔다가 오후에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했으나 이날은 여론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오전부터 후보자 사무실로 곧장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찬 시간에도 밖으로 나오지 않은 채 인근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해 먹었다고 감사원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정 후보자는 아직 입장 표명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다만 감사원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정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에 더이상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감사원 내부에서도 사상 초유의 감사원장 후보자 자진사퇴가 빚어질 것을 우려하며 향후 추이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정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을 경우 4개월여간 지속됐던 감사원장 공석 상태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4대강 감사 등 굵직굵직한 감사를 진행 중인 감사원 업무에도 적지 않은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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