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통큰양보’…순천 보선 다자경쟁 되나

민주당 ‘통큰양보’…순천 보선 다자경쟁 되나

입력 2011-02-21 00:00
업데이트 2011-02-2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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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야권의 4·27 재보선 연합공천 문제와 관련해 전남 순천에서 민주당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는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손 대표는 지난 20일 저녁 비공개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기득권에 집착하지 않고 통 큰 양보를 하겠다.(공천 양보 지역에) 순천은 당연히 들어가지 않겠느냐”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야권성향 후보들 간에 경쟁하는 다자구도로 선거가 치러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손 대표의 구상대로 민주당이 자당 후보를 공천하지 않으면 민주노동당 후보가 ‘야권단일’ 후보로 나설 것으로 유력시된다.

 그러나 현재 민주당 공천을 노리고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민노당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설 경우 민주당 성향의 예비후보들의 무소속 출마가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민노당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서더라도 승산이 충분히 있다는 계산에서다.

 이와 관련,민주당 공천을 노리는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공천 양보는 순천 지역민들의 의사에 반하는 것은 물론이고 야권 전체의 시너지효과를 내자는 연대의 근본 취지에 어긋나는 논리”라며 “일단 지도부의 결정을 지켜본 뒤 대응책을 모색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조 전 수석외에 구희승 변호사,허신행 전 농림수산부장관,박상철 경기대 교수 등의 무소속 출마 여부도 주목된다.

 이에 따라 야권 단일 후보인 민노당 후보와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 등 3-4 후보가 ‘다자경쟁’을 벌일 경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현재 민노당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의 경우 일부 민주당 예비후보들과 비교해 대중인지도면에서 떨어지지만,야권 단일 후보라는 정치적 명분이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순천에 민주노총 전남본부가 있어 민노당 지지세력을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는 점도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지만,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선거결과를 쉽게 예측하긴 어렵다는 전망이다.

 특히 지지도를 확보하고 있고 조직력이 있는 무소속 노관규 순천시장의 선택도 선거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21일 “민주당이 손 대표 뜻처럼 순천을 무공천 지역으로 확정하면 선거판도가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을 것”이라며 “호남에서 첫 야권연대가 성사될지,그 결말이 어떻게 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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