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과거 잘못과 완전 단절”… 쇄신강조 배경은

박근혜 “과거 잘못과 완전 단절”… 쇄신강조 배경은

입력 2012-02-20 00:00
업데이트 2012-02-20 12:1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MB정권과 달라질 수 밖에 없어”..정책차별화 본격추진할듯”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과거의 잘못과 완전히 단절하고 새로 태어나기 위해 과감한 쇄신을 하고 있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지난 15일 정당대표 연설에서 처음으로 “저와 새누리당은 잘못된 과거와는 깨끗이 단절하고 성큼성큼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말한 데 이어 닷새 만에 비슷한 언급을 한 것이다.

단절 앞에 붙은 수식어가 ‘깨끗이’에서 ‘완전히’로 바뀌면서 그 강도는 오히려 더 세진 느낌이다.

원론적 언급으로도 볼 수 있지만, 당 일각에서는 MB(이명박) 정부와의 단절을 본격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그는 이날 발언이 이명박 정부와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현 정부에서 경제 지표는 좋아졌지만 국민의 삶은 그렇지 않다. 소통도 그렇고 양극화도 심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과감히 고쳐야 한다는 점에서 정강ㆍ정책도 국민 행복을 최우선하는 쪽으로 바꿨고 그 방향으로 과감하게 정책이 바뀌어져 나갈 것이다. 인위적인 결별이 아니라 그런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연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이 직접 공개적으로 “현 정부와 정책적으로 자연히 달라질 수 밖에 없다”고 언급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이런 발언에 비춰볼 때 앞으로 총선 과정에서 현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이 높아질 것임을 시사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박 비대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특히 이날 부산을 시작으로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이 시작되면서 사실상 공천 정국의 막이 오른 상황이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를 담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그는 “공천에서 불이익을 당할 거라는 불안감이 친이계에 많은 것 같다”는 질문에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에서 정한 원칙과 기준에 따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도덕성과 경쟁력, 당의 쇄신 방향과 부합하느냐가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친이(친이명박)니, 측근이니 하는 분들도 다 그런 기준에 맞춰서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원칙과 기준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는 ‘원론적’ 발언에 더해 ‘도덕성ㆍ경쟁력ㆍ당의 쇄신방향과의 부합 여부’ 등 구체적 공천 기준을 언급한 것은 친이계건, 현 정부 실세건 간에 정치적 배려가 없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