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서 김정은 우상화 사진전 열린 이유가

美 뉴욕서 김정은 우상화 사진전 열린 이유가

입력 2012-03-17 00:00
업데이트 2012-03-1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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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신문이 김일성 생일 100년을 기념한 북-미 공동사진전이 뉴욕에서 성황리에 개막한 것으로 보도했다고 탈북자 인터넷 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가 17일 전했다.

뉴포커스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3월 17일자 1면에 ‘온 미국 땅에 빛발치는 위대한 태양조선의 모습’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세계가 공인하는 20세기의 대성인이시며 정치원로이신 위대한 수령님의 탄생 100돌을 인류사적 대경사로 맞이하고 있는 뜻깊은 시기에 미국의 한복판에서 두 나라 관계 역사상 처음으로 진행되는 사진 전시회는 전세계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키고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전시회는 조선이 낳은 희세의 걸출한 영도자이시며 만민의 태양이신 백두산 장군들의 위인상을 널리 전하고 사회 발전을 위한 우리 인민들의 투쟁과 생활 풍습,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 등을 다양한 시각으로 폭넓고 깊이있게 보여주는것으로 하여 더욱 주목되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의 천출 위인상을 보여주는 사진들 앞에서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며 참가자들은 새 조선의 창창한 미래에 대한 굳은 확신을 표명하였다.”고 주장했다.

뉴포커스는 미국 AP통신사가 김정은 정권에 식량 지원보다 더 큰 신격화 지원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 매체는 ”아마도 AP통신사는 폐쇄적인 북한 정권을 외부 세계로 한 걸음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 이번 사진전을 추진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북한은 김일성 생일 100년을 금융 및 문화중심지로서 자본주의의 상징적 도시인 미국 뉴욕 한복판에서 기념했다는 대내 선전 근거를 만들려고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정은 신격화를 대내외 최우선 정책으로 보는 북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실효성 있는 대북 정책의 전략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역이용당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뉴포커스는 또 노동신문이 사진전 기사를 토요일에 낸 이유는 토요일이 전국적인 정치학습 날이기 때문이라며 “아마도 북한의 모든 직장들에선 미국도 김일성 생일 100돌을 기념한다는 내용으로 강연들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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