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사퇴는 집권포기하겠다는 것..경제민주화 안하면 집권 어려워”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경선 캠프의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은 16일 ‘4ㆍ11 총선’ 공천헌금 파문과 관련, “박 전 위원장이 공천위원 임명권자로서 어느 정도 국민에게 사과할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박 전 위원장이 당시 비대위원장으로서 공천위원을 임명했기 때문에 이런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비박(非朴ㆍ비박근혜) 진영의 후보사퇴 요구에 대해선 “지나친 요구사항”이라면서 “박 전 위원장을 넘어설 수 있는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그런 식으로 주장한다면 과연 (비박주자들에게) 집권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없는지부터 물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후보직 사퇴요구는 집권포기와 같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김 위원장은 경제민주화에 대한 친박(친박근혜) 일각의 부정적 시각에 대해 “대선 전에 경제민주화를 포기하면 박 전 위원장은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상실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렇게 해서는 절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성장우선론’에 대해선 “성장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우리나라가 왜 이렇게 됐느냐 하면 대통령들이 무조건 ‘박정희 콤플렉스’에 걸려 있기 때문이다. 맹목적으로 성장, 성장하는데 여러 상황이 변했음에도 현상에 대한 정확한 인식 없이 성장을 얘기하고 ‘747 공약’도 나오고...”라고 꼬집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