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성장론자들 ‘박정희 콤플렉스’”

김종인 “성장론자들 ‘박정희 콤플렉스’”

입력 2012-08-16 00:00
업데이트 2012-08-1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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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ㆍ최경환 겨냥한듯..비박포용론에도 부정 인식”박근혜 공천헌금 사과할 수밖에 없을 것”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경선 캠프의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은 16일 당내에서 ‘성장우선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 “우리나라가 지금 왜 이 형태가 됐느냐 하면 그간 대통령들이 무조건 ‘박정희 콤플렉스’에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성장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무조건 맹목적으로 성장, 성장하는데 상황이 변하면 성장을 못 하는 것”이라면서 “지난 50년 역사를 보면 일변도로 성장을 얘기해왔다. 여러 상황이 변했음에도 현상에 대한 정확한 인식 없이 성장을 얘기하고 ‘747 공약’ 구호도 나오고...”라고 꼬집었다.

이는 합리적 범위의 경제민주화와 더불어 성장을 중시해야 한다는 이한구 원내대표와 캠프내 최경환 총괄본부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특히 “대선 전에 경제민주화를 포기하면 박 전 위원장은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상실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것을 도중에 버리면 박 전 위원장이 일시적으로 국면을 이용하기 위해 한 얘기라는 판단을 받게 되고 그러면 결과는 뻔하다. 그렇게 해서는 절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보수대연합 및 비박(非朴ㆍ비박근혜)계 포용론에 대해서도 “(비박을) 따로 끌어안는다고 그 사람들이 협력하고 끌어안지 않으면 협력하지 않는다는 판단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대선캠프가 궁궐같이 된다고 해서 표가 많이 모이는 것은 아니다”며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김무성 중용론에 대해 “솔직히 캠프에 들어와 특별히 대선을 위해 무슨 엄청난 일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했고, 경선주자인 김문수 임태희 본선캠프 영입 필요성에 대해선 “박 전 위원장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모르겠으나 꼭 그래야만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김 전 위원장은 ‘4ㆍ11 총선’ 공천헌금 파문과 관련, “박 전 위원장이 공천위원 임명권자로서 어느 정도 국민에게 사과할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면서도 후보직사퇴 요구에 대해선 “지나친 요구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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