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경직 → 안정적 → 공격적 변신

안철수 경직 → 안정적 → 공격적 변신

입력 2012-09-24 00:00
업데이트 2012-09-2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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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설 음성 분석해보니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지난 7월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 출연 시점을 전후로 사실상 대선 출마를 결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TV 출연 당시 안 후보의 목소리는 이전과 달리 중저음의 안정적 음색이 많아 그때 이미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고민이 정리됐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 19일 대선 출마 선언 당시는 고음 비율이 높아지면서 다소 공격적이고 진취적으로 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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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인문카페 창비에서 열린 정책네트워크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인문카페 창비에서 열린 정책네트워크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배명진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장은 23일 안철수재단 발족 당시 기자회견(2월 6일), 부산대 강연(5월 30일), 힐링캠프 출연(7월 23일), 서울대 학사위원회 참석(8월 2일), 대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9월 19일) 등 안 후보의 다섯 가지 음성 파일을 분석하고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내놨다.

먼저 안 후보 목소리의 톤(주파수 평균값)은 부산대 강연에서는 195.3㎐, 힐링캠프에서는 179.6㎐, 출마 선언식에서는 160.1㎐로 점차적으로 낮아졌다. 배 소장은 “목소리 톤이 그만큼 낮아졌다는 것으로, 안정감과 자신감이 증가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발성시의 고음대(어조 끝말 높낮이)는 공격성과 진취성을 보여 주는데 이 비율도 부산대 강연에서는 42.8%였는데 힐링캠프 출연에서는 64.6%, 출마 선언식에서는 64.3%로 약 4개월 만에 22% 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공격적이고 진취적으로 변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배 소장은 설명했다. 안 후보가 이전에는 문장이나 문구 끝의 음을 내리면서 말했던 데 비해 TV 출연 이후부터 출마 선언 기자회견 때까지는 강한 어조로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그는 “안 후보가 힐링캠프에서 대선 출마 여부를 확실히 밝히진 않았지만 이미 달라진 마음가짐이 목소리를 통해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 후보는 ‘혁신’을 키워드로 주말 행보를 이어 갔다. 23일 안 후보는 ‘국민의 내일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한 정책 네트워크 ‘내일’의 첫 번째 포럼에 참석, “우리나라의 당면 문제를 풀기 위한 열쇠말은 혁신”이라고 밝혔다. 그는 혁신을 위한 ‘융합적 접근법’을 강조한 뒤 “지금까지는 전문가가 자기의 렌즈로 문제를 바라봤지만 이제는 180도 시선을 돌려 문제를 푸는 융합적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정책 네트워크를 통해 혁신 및 융합 분야의 전문가들이 수평적인 구조에서 대선 정책 및 비전을 만드는 과정을 거쳐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에 담긴 정책적 얼개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2012-09-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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