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화 “민주, 안철수 입당요구는 ‘공도동망’”

정대화 “민주, 안철수 입당요구는 ‘공도동망’”

입력 2012-09-24 00:00
업데이트 2012-09-2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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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야권 힘 분산되지 않는 방향 선택해야”

정대화 상지대 교수는 24일 “국민이 민주통합당을 외면하고 있는데 국민의 지지를 받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민주당으로 불러들이는 것은 같이 죽자는 것, 즉 ‘공도동망’(共倒同亡ㆍ함께 넘어지고 같이 망함)의 길을 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날 민주당 비당권파 그룹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 주제발표를 통해 “민주당이 할 일은 안 후보를 통해 표출되는 국민의 뜻을 겸허히 수용하고 그것과 함께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뿐”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안 후보가 등장한 것이지 안 후보 때문에 민주당이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후보단일화의 전제조건으로 안 후보의 입당을 강요하는 것은 민주당이 직면한 정치적 위기의 실상은 물론 안 후보를 정치권으로 불러낸 국민의 뜻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그는 안 후보에 대해서도 “대선국면에서 국민의 뜻을 존중해 야권의 힘이 분산되지 않는 방향을 선택해야 한다”라며 “민주당도 이 선택을 위해 적극 협조해야 한다. 여기에 대선승리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누가 주도하느냐의 문제는 지극히 부차적인 것이고 국민의 뜻과 무관한 것”이라며 “민주당은 수권정당의 작은 자존심에 빠져 정치적 변화의 흐름에서 이탈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과거 야당의 자기발전 과정은 기득권을 포기하는 조건 하에서 성사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철수 현상’은 현실 정치가 갖고 있는 한계의 산물로, 국민의 열망이 정치권 외부로 강력하게 투사되고 있는 것”이라며 “(정치권이) 당면한 정치적 위기를 정치영역 안에서 찾고자 한다면 영원히 정치적 불신의 미로를 헤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은 민주 대 반민주의 시대가 아니다. 군사독재를 반대할 때가 아니라는 것을 ‘포스트 민주화’의 키워드로 강조하고 싶다”라면서 “박정희 정권 때에도 자살은 안했는데 지금은 자살을 하고 있다. 박정희 유신 독재 때보다 지금이 훨씬 심하다는 게 국민의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신뢰를 받으려면 말이 아닌 실천으로, 기술이 아닌 철학으로 함께 해야 한다”라며 “정치 제도의 개혁을 통해 쇄신하려 하지 말고 국민 속에서 국민과 함께 개혁해야 하며, 정치가 아닌 곳에서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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