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당선인 용인술 제1원칙 ‘신뢰’…인수위원장 중용

朴당선인 용인술 제1원칙 ‘신뢰’…인수위원장 중용

입력 2013-01-24 00:00
업데이트 2013-01-2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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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과 전문성도 고려..’철통보안’으로 언론 하마평 모두 빗나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새 정부 국무총리 후보로 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지명하면서 박 당선인의 인사 원칙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바로 ‘신뢰’이다. ‘한번 일하면서 신뢰가 쌓인 사람에 대해 자퇴는 있어도 퇴출은 없다’는 것이 박 당선인이 그동안 수많은 인사를 하면서도 줄곧 지켜낸 원칙의 하나로 알려져왔다.

박 당선인은 지난해 대선 후보 시절 중앙선대위를 꾸리면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김 총리 지명자를 영입한데 이어 인수위원장까지 맡기면서 점점 두터워진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인선을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당선인은 이날 김 총리 지명자에 대해 “항상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고 소통하고 국민 삶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온 힘을 다하실 것이라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이처럼 박 당선인이 신뢰를 인사에 있어 ‘제1원칙’으로 삼은 것은 불행한 과거사와도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부친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최측근에 의해 시해되는 충격을 경험한 박 당선인은 쉽사리 마음의 문을 열지 않지만 일단 신뢰관계가 형성되면 결정적 사유가 없는 한 이를 깨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가지 원칙인 ‘능력’과 ‘전문성’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 지명자는 대학 3학년 때인 만 19세에 고등고시(현 사법시험)에 수석합격하고 1960년 최연소 판사로 법조계에 발을 내디뎠고 헌법재판소장을 지낸 법조인 출신이다.

김 총리 지명자야말로 박 당선인이 강조해 온 법치주의와 원칙의 정치, 헌법 가치를 잘 구현할 적임자인 셈이다.

옳은 길을 걸어온 사람을 중용하는 박 당선인의 용인술에도 들어맞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총리 지명자는 법관 시절 ‘소신판결’로 후배들의 사표로 인정받았고, 헌법재판소장 시절 국민 기본권 침해에 대한 각종 제한을 철폐했다는 평을 받았다.

그는 헌재소장에서 퇴직한 뒤 법무법인에서 일할 때는 헌재 관련 사건 수임을 고사하면서 청렴함도 갖췄다는 후문이다.

박 당선인은 “나라의 법치와 원칙을 바로세우고, 무너져내린 사회 안전과 불안에 대한 국민 불신을 해소하고, 사회적 약자가 보호받는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갈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당선인이 강조해온 ‘철통보안’의 인사원칙도 그대로 적용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합이나 국정장악, 행정경험, 청렴 등이 인선 원칙으로 고려되고 있다는 말이 돌면서 언론이 거론했거나 하마평에 올랐던 인사들의 이름은 모두 빗나갔다.

언론이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의 인사를 전혀 예측하지 못했고 인수위원들 명단도 거의 맞추지 못한데 이어 이번에도 총리 지명자를 예상하는데 실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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