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안철수 역할론’ 놓고 계파갈등 양상

민주 ‘안철수 역할론’ 놓고 계파갈등 양상

입력 2013-01-29 00:00
업데이트 2013-01-29 00:2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입당 반대’ 보고서 공개되자 비주류 “친노 의중 반영” 의심… 安측, 신당 창당 움직임 활발

‘안철수 역할론’을 놓고 야권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 논란이 된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입당론’에 대해 반박하는 당내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주류-비주류 간 당권경쟁의 서막이 오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미지 확대
민주통합당 문희상(왼쪽) 비상대책위원장과 박기춘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제6차 비대위 회의에서 실무팀이 준비한 자료를 읽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민주통합당 문희상(왼쪽) 비상대책위원장과 박기춘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제6차 비대위 회의에서 실무팀이 준비한 자료를 읽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보고서는 “정치적 아웃사이더가 선거 패배 뒤 다시 정치권의 주역이 된 경우는 없다”며 안 전 후보의 입당에 회의적인 입장을 싣고 있다.

이에 대해 안 전 후보 측은 즉각 반발했다. 안철수 캠프 정치혁신포럼에서 활동한 정연정 배재대 교수는 28일 CBS 라디오에서 “(보고서에서) 안 전 후보 지지자를 끌어안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동시에 안 전 후보를 굉장히 무능한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특정계파가 추구하는 당권경쟁이라고 하는 측면에서, 이 보고서가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었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꼬집었다.

보고서 내용에 대한 해석을 놓고 민주당 내에서는 계파갈등의 도화선으로 번지는 형국이다. 비주류에서는 친노·주류의 의중이 깔린 것으로 보고 있다. 친노·주류가 안 전 후보에 대해 취해야 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안 전 후보 측의 신당창당 움직임은 물밑에서 활발한 듯하다. 정 교수는 “실제로 창당 중심으로 입장을 모아가는 작업이 안 전 후보가 없는 과정에서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 다양한 얘기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신당창당 시기를 내년 6월 지방선거 즈음으로 예상했다. 안 전 후보 측에 결합했던 교수들은 각 지역 토론회 등에 참여하면서 안 전 후보에 대한 공감대 확산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3-01-29 5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