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인사 특별사면, 조선시대 임금도 안한 무도한 짓”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29일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조속히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아들 병역과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김 후보자 스스로 책임지고 직접 해명해야 한다.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 측과 새누리당은 밝힐 것은 밝히고 사과할 것은 사과해 의혹을 미리 해소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며 “침묵과 회피의 낡은 레퍼토리로 새정부 출범을 발목 잡아선 안된다”고 촉구했다.

이어 박근혜 당선인에 대해서도 “나홀로 집에서 수첩에 의존하는 인사가 아니라 시스템에 의한 검증인사를 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인사 특별사면과 관련해 “중지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 예의이고 명예로운 퇴임을 위한 마지막 도리였다”며 “조선 시대 임금도 이런 무도한 짓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쌍용차 사태 해결을 위한 여야노사정간 2+3 협의체를 제안한 것과 관련, “우리 당의 노력으로 꽉 막혀있던 2월 임시국회 협상의 물꼬를 텄다”며 “하루빨리 국회가 열리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3 협의체 제안은 이해당사자가 한데 모여 기탄없이 논의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총의를 모으자는 것으로 실효성 있는 해결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며 “새누리당도 여당답게 책임있는 태도로 임해달라”고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