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정원 선거 개입의혹, 보이지 않는 손 있어”

민주 “국정원 선거 개입의혹, 보이지 않는 손 있어”

입력 2013-02-04 00:00
업데이트 2013-02-0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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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은 4일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씨의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이를 ‘최악의 국기 문란 사건’으로 규정하고 국정조사 실시와 김용판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 “20대 여직원의 판단과 행동이라 하기에는 도저히 믿기가 어렵다”며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건의 초점은 여직원이 아니라 국정원의 대선 개입 여부다. 그래서 저희는 최악의 국기 문란 사건이라고 규정한다”며 국정조사 실시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진실 규명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보이지 않는 손’과 관련해 “박근혜 당선인까지는 절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특정한 사람에게 특정한 지시를 받고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정원 여직원 김씨가 사용한 16개 아이디(ID) 중 5개를 제3의 인물이 썼다는 한겨레신문 보도를 인용, “국정원의 대선 불법 개입 의혹이 김씨 개인 차원이 아니라 조직적 차원으로 진행됐음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김동철 비대위원은 비대위 회의에서 “국정원의 대선 개입 사건은 대선이 끝났다 해서 결코 덮고 갈 수 없다”며 “오히려 언론과 야당을 고소ㆍ고발하는 국정원의 작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사건 축소ㆍ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김용판 서울지방경찰청의 해임을 강하게 요구했다.

문병호 비대위원은 “김 청장은 대선 직전 선거 개입용 수사 발표에 대해 사과하고 대통령은 김 청장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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