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중단 선언…정계 복귀 앞두고 조직 개편 분석도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캠프 대변인실 페이스북이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오는 4월 재보선 출마설 등 안 전 후보의 정계 복귀에 눈길이 쏠리고 있는 시점에서 온라인을 통한 활발한 소통을을 강조해 온 캠프측의 갑작스러운 결정은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안 전 후보의 귀국을 앞두고 조직을 재정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미국行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지난해 12월 1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하기 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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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후보 대선캠프 대변인실은 지난 14일 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페이스북 운영이 어려워 소강상태에 있다. 많은 분들이 애정을 주셨던 페이지가 방치되고 있는 것 같아 죄송하고 안타깝다”면서 “2월 17일이 지나면 페이스북을 닫으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안철수 박사가 활동을 재개하면 상의해 활성화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뒤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 이후 다시 만나뵐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페이스북에 올라온 마지막 게시물은 지난해 12월 14일 안 전 후보가 대구·울산에서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섰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이다.
지난해 9월 19일 안 전 후보의 출마 선언 직전에 만들어진 이 페이스북은 안 전 후보의 일정과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 등을 소개하는 창구 중 하나였다.
서울 노원병, 부산 영도 등 4월 재보선 지역이 확정되면서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머물고 있는 안 전 후보와 측근들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 전 교수가 이미 정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곧 신당 창당 등의 방법을 통해 본격적으로 정치권 재진입과 세력화에 나설 것이라는 추측도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변인실 페이스북에 남긴 마지막 글의 “활동을 재개하면”, “다시 만나뵐 수 있기를” 등의 표현도 이런 추측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안 전 후보의 캠프 상황실장을 맡았던 금태섭 변호사도 지난 4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지난번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정당의 중요성을 실감했다”면서 “구체적인 방침은 없지만 어떤 형식으로든 조직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