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모함·B-52 참여 연합훈련…대북 무력시위?

항공모함·B-52 참여 연합훈련…대북 무력시위?

입력 2013-02-21 00:00
업데이트 2013-02-21 11:1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다음달 미군 전력 대거 한반도 전개

바다에는 핵추진 항공모함, 하늘에는 스텔스 전투기 F-22(랩터)와 융단폭격으로 유명한 전략폭격기 B-52.

내달 1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연합 방어훈련인 독수리 연습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군 전력들이다.

야외기동훈련(FTX)인 독수리 연습은 지휘소훈련(CPX)인 키리졸브 연습과 함께 실시되는 유사시 한국 방어를 위한 연례 훈련이다.

북한의 3차 핵실험 직후 실시되는 이번 연습에는 예년에 비해 강화된 미군 전력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일종의 ‘무력시위’로 분석된다.

특히 미 공군의 장거리 전략폭격기인 B-52의 한반도 전개는 이례적인 일이다.

미소 냉전 시절인 1950년대 소련에 대한 핵 공격을 목적으로 개발된 B-52는 지금도 여전히 미 공군의 주력 전략 폭격기로 활약하고 있다.

길이 48m, 너비 56.4m, 무게 221.35t에 최대 항속거리가 1만 6천㎞에 달한다.

최대 상승고도는 5만 5천ft로 고고도 침투가 가능하며, 10Mt(1Mt=TNT 100만t) 또는 24Mt급 수소폭탄 4발을 탑재할 수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21일 “괌에 배치된 B-52가 한미 연합 훈련에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 폭격기는 북한 내 수십 개의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공대지 능력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독수리 연습에 참여하는 핵추진 항공모함은 미 7함대 소속으로 일본 요코스카 해군기지가 근거지인 조지워싱턴호(9만7천t)가 될 전망이다.

조지워싱턴호는 전투기인 슈퍼호넷(F/A-18E/F)과 호넷(F/A-18A/C), 조기경보기인 E-2C 등 항공기 89대를 보유하고 있다. 웬만한 나라의 공군 전력에 맞먹는 규모다.

조지워싱턴호를 비롯해 지휘함, 핵 잠수함, 순양함, 구축함, 호위함 등 19척의 함정으로 구성된 조지워싱턴호 항모강습단은 서태평양을 방어하는 미 7함대의 핵심 전력이다. 미 본토 이외 지역에 전진 배치된 유일한 항모강습단으로 유사시에는 한반도에 배치된다.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알려진 F-22도 독수리 연습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스 기능을 갖춘 F-22는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서 출격해 2시간(순항기준) 이내에 한반도에 도착할 수 있다.

내달 1일부터 4월30일까지 이어지는 독수리 연습에는 군단급, 함대사령부급, 비행단급 부대의 한국군 20여만명과 해외에서 증원되는 미군 1만여명이 참가한다.

내달 11일부터 21일까지 실시되는 키리졸브 연습에는 한국군 1만여명과 미군 3천500여명이 참가해 한미 연합군의 작전 수행능력을 점검한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