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4월 재보선 놓고 물밑 움직임 분주

野, 4월 재보선 놓고 물밑 움직임 분주

입력 2013-02-26 00:00
업데이트 2013-02-2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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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교수 진영 출마 여부 최대 변수

민주통합당 등 야권에서는 4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놓고 물밑 움직임이 부산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측이 4월 재보선에 후보를 낼 경우 야권 후보 구도가 복잡하게 얽힐 수 있는 데다, 향후 야권지형 재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가 의원직을 상실한 서울 노원병에 주목하고 있다.

4월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이자 여야 간 승부의 바로미터인 노원병에서 승리할 경우 박근혜 정부를 견제하면서 제1야당의 존재감을 부각시킬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패배할 경우 당 개혁작업에 타격을 받으며 지난해 총ㆍ대선 패배 후 난파선과 같은 상황을 추스르고 당을 재정비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당내에서는 지난해 4ㆍ11 총선에서 노 공동대표에게 야권 단일후보를 양보한 이동섭 지역위원장이 출마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동영 상임고문과 박용진 대변인 등도 노원병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민주당은 당내 상당수 의원이 이 지역에서 의원직을 상실한 노 공동대표의 3·1절 특별사면을 요구하는 상황이어서, 특사 결과를 본 뒤 공천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안 전 교수측 인사의 출마 여부다. 안 전 교수의 측근 출마가 가시화되면 민주당으로서도 야권단일화 논의 여부 등 복잡한 함수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성호 대변인은 2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 지도부에서 공천 문제를 전혀 논의하고 있지 않다”면서 “정치적인 도의상 특사 여부가 판가름나고서 논의할 일”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부산 영도의 경우 김비오 지역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교수 진영에서도 4월 재보선에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안 전 교수 측 인사들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체류 중인 안 전 교수에게 이같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안 전 교수 상황실장 출신의 금태섭 변호사, 비서실장 출신의 조광희 변호사, 대변인이었던 정연순 변호사, 대외협력실장을 지낸 하승창 전 경실련 사무처장, 공동선대본부장을 지낸 김성식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안 전 교수의 직접 등판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반대 의견이 다수지만, 출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관측도 있다.

안 전 교수 측 인사들이 출마할 경우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가 4월 재보선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진보당은 민병렬 최고위원이 영도 출마를 선언한 상태이고, 노원병에도 후보를 내기로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최근 복귀한 이정희 대표의 노원병 출마 여부가 주목되고 있으나, 진보당 내부에서는 승산이 떨어지는 만큼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진보정의당은 노 공동대표의 구명운동에 총력을 기울이는 만큼, 재보선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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