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전작권 결과따라 재고…로비스트 안해”

김병관 “전작권 결과따라 재고…로비스트 안해”

입력 2013-03-08 00:00
업데이트 2013-03-0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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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는 8일 오는 2015년으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문제와 관련, “(상황과 준비 정도 등) 재평가 결과에 따라 전작권 이양이 재고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 인사청문회에 출석, “현재 전작권을 이양할 만한 상황인가, 우리 준비가 부실했는지 재평가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내정자가 북한의 3차 핵실험을 계기로 여권 일각서 ‘전작권 연기론’이 불거졌을 때 “한미 대통령이 전작권 전환을 합의한 상황에서 연기하자는 건 이상한 얘기”라고 반박한 것과는 다른 기조여서 주목된다.

김 내정자는 나아가 민관이 포함된 ‘전작권추진검증단’을 설치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하기도 했다.

현재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서는 “지금 북한이 미사일도 쏘아 올리고 핵실험도 하고,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지금으로서는 전면전을 포함한 모든 상황에 대비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군도 모든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으며, 적이 도발하면 강력하고 단호하게 응징해서 처절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면서 “(북한이) 전면전을 일으킬 경우 정권의 존망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군 복무기간 단축 공약과 관련해서는 “지금 국방부 등에서 어려운 점이 있다는 검토가 나와있다”면서 “(군 복무기간 단축은) 중·장기적으로 실천하는 방향으로 조금 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특히 김 내정자는 또 무기 수입중개업체인 유비엠텍의 비상근 이사 경력을 둘러싼 로비스트 활동 의혹에 대해 “로비스트 활동을 전혀 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거기(유비엠텍)에 들어간 것은 합작회사 생산을 통해 국산전차의 부품조달을 해결하고 엔진생산 기술을 도입하는 데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2년 6월까지 2년간 유비엠텍에 재직하면서 총 2억원 가까운 급여를 지급받았다.

김 내정자는 그러나 잦은 위장 전입에 대해서는 “위장전입에 해당하는 부분이 대단히 많은 게 사실”이라며 “주소지가 다른 경우도 있었는데 적절하지 못했다고 본다”고 시인했다.

그는 “많은 의혹이 제기돼 (청문회) 일자까지 늦춰지고 한 점에 대해 심히 유감으로 생각하며 사과드린다”면서 “많은 의혹들에 대해 다소 늦었지만 일일이 해명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중에는 제가 불찰 또는 실수로 인해 그러한 잘못이 나타났던 적이 있다는 점에서 사죄도 드리고 했다”면서 “그러나 저는 일평생을 국가안보를 위해 고민하고, 그렇게 하면서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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