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치고 빠지기식 기습도발 가능성”

軍 “北, 치고 빠지기식 기습도발 가능성”

입력 2013-03-10 00:00
업데이트 2013-03-1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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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무력시위·서해5도 도발 등 대비”北, 핵보유국·북미관계 개선 노려 전쟁분위기 조성”

군 당국은 북한이 ‘치고 빠지는 기습적인 방식’으로 군사 도발할 것으로 판단하고 북한군의 동향을 정밀 감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10일 “북한은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않은 시간과 장소에서 기습적인 방식으로 도발할 것으로 본다”면서 “특히 북한의 소행으로 의심이 들지만 즉각 대응할 수 없도록 치고 빠지는 식으로 도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런 유형은 사이버테러와 후방지역의 국가 중요시설 테러를 비롯한 북방한계선(NLL)과 군사분계선(MDL), 비무장지대(DMZ) 등에서 기습적인 도발 등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그는 “북한이 정전협정 백지화를 주장한 것은 정전협정에 위배되는 도발도 할 수 있다는 위협”이라면서 “판문점과 DMZ 내에 1∼2개 중대 병력과 중화기를 반입해 무력시위를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소식통은 “서해 5도 지역이 북한의 도발에 취약하고 도발 위험성도 높아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해병대는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 지역의 부대에 경계태세를 격상해 대비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해안포와 방사포 등을 동원해 도발하거나 서해 도서를 기습 강점할 수도 있어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정전협정 백지화와 남북 불가침 합의 전면 폐기, 핵전쟁 위협을 고조시키는 의도와 관련, “김정은이 들어서면서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고 북미관계를 확실히 개선해 보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왔다.

소식통은 “북한은 키 리졸브 연습과 유엔의 대북제재를 빌미로 군사적 시위를 하면서 전쟁 직전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위기를 최대한 고조시켜 북미간 직접대화를 해보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불가침 합의 폐기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백지화를 주장한 것은 한국을 인질로 삼아 북미 직접대화를 압박하려는 의도”라면서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불순한 의도를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평통이 남북간 연락통로를 폐쇄하겠다는 위협하고 있지만 서해지구 남북관리구역의 군사상황실에 설치된 직통전화(4회선)는 정상 가동 중이다.

남측은 지난 9일 이 직통전화로 개성공단을 출입하는 인력의 명단을 발송했다.

동해지구 남북관리구역의 직통전화는 2010년 11월 28일 북측지역 산불 이후 차단된 상태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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