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부조직법 협상 재개…입장차 여전 난항 거듭

여야 정부조직법 협상 재개…입장차 여전 난항 거듭

입력 2013-03-11 00:00
업데이트 2013-03-11 10:1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여야가 2월 임시국회 개회를 위한 의사일정 합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인 김기현(왼쪽), 우원식 의원이 30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일정 협의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2월 임시국회 개회를 위한 의사일정 합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인 김기현(왼쪽), 우원식 의원이 30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일정 협의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11일 정부조직 개편안 협상에 다시 나섰지만 여전히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새누리당 김기현, 민주당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40분가량 만나 정부조직법 타결을 모색했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성과 없이 회동이 끝났다고 양당 관계자가 전했다.

현재 새누리당은 정보통신기술(ICT) 진흥 및 효율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방송통신위원회 방송기능의 미래창조과학부 이관을, 민주당은 여권의 방송장악을 우려하며 방통위 잔류를 각각 고집하고 있다.

이날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도 새누리당은 SO(종합유선방송) 부문을 미래부로 넘겼을 때 방송장악 우려를 불식시킬 방안에, 민주당은 SO 부문을 방통위에 잔류시킬 경우 ICT 융합에 문제가 없도록 하는 방안에 각각 중점을 둬 타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여야 내부에선 지금의 교착상태가 예상보다 더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여야 지도부는 이날 각자의 입장을 고수하며 상대방의 대승적 결단을 압박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박기춘 원내대표는 조건이 붙어 있지만 정부조직법의 원안 통과에 찬성하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지금은 국정의 비상상황인 만큼 국가안위를 위한 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대선 기간에 새 정치를 말씀했던 문재인, 안철수 후보와 같은 분들이 목소리를 내서 지금과 같은 정부 발목잡기를 종식하고 새로운 정치를 하는 새로운 국면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의 인내에도 한계가 있고 더 이상 정부조직법 처리를 늦출 수 없다. 더 기다리면 여야 할 것 없이 정치가 공멸한다”면서 “ICT 진흥과 공정방송을 살리는 길을 강구해야 하며 이제 1%, 한 걸음만 내디디면 합의의 길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과 여야가 국민 앞에 공동책임을 지고 나서야 한다”면서 “정권 출범 초기에 야당을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려라. 오작교는 99% 이어졌고 이제 공정방송을 위한 대통령의 의지로 나머지 1%를 채워야 하는데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새로 임명된 장관 13명과 기재·국방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주재한 새 정부 첫 국무회의에서 “정치에 묶여 국민을 위한 정치가 실종돼 가고 있다. 국민과 나라의 앞날에 중대사가 아닌 서로의 견해차와 시각차는 이제 내려 놓아야 한다”면서 “정치란 건 국민을 위해 있는 것이며, 나라와 국민을 위해 하루속히 정부조직법을 통과시켜 달라”며 정치권의 협조를 거듭 촉구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