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준 청문보고서 무산… 여야 서로 “네탓”

남재준 청문보고서 무산… 여야 서로 “네탓”

입력 2013-03-20 00:00
업데이트 2013-03-20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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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비공개 질의 뒤 보고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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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준 국가정보원장 내정자 연합뉴스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내정자
연합뉴스
파행으로 끝난 남재준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의 책임을 놓고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19일 상대에게 책임이 있다며 날 선 비난을 쏟아냈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공개로, 오후 4시부터는 비공개로 남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했지만 이날 저녁 자료 요청과 회의 진행을 둘러싼 여야 신경전 끝에 파행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못하면서 남 후보자의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 여야는 남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20일 오전 10시에 속개해 비공개 정책 질의를 한 뒤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여야는 전날 청문회 파행에 대해서는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요청한 자료에 대해 이의를 걸고 검토할 시간을 달라고 하는 등 청문회를 지연시켜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민주당이 발목 잡기를 하는 것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인 윤상현 의원도 “민주당이 이번 인사청문회의 결과를 도출할 의사가 과연 있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반면 정보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파행으로 끝난 것은 애초부터 청문회 자체를 무력화시키려고 했던 새누리당의 꼼수, 남 후보자의 불성실한 태도, 서상기 정보위원장의 편향적인 진행이 만들어 낸 합작품”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정보위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새누리당이 어떠한 증인 및 참고인 신청도 전면 차단하고 전례가 없는 청문회 비공개를 주장해 초반부터 인사청문회 무력화를 시도했다”고 비난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3-03-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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