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분과 회의실에 도청방지 장비…불통 대변인실 “국민 혼란 최소화”

정무분과 회의실에 도청방지 장비…불통 대변인실 “국민 혼란 최소화”

입력 2013-03-28 00:00
업데이트 2013-03-28 00:2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인수위 731쪽 분량 백서 발간

이미지 확대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7일 48일간의 인수위 활동 내용 등을 담은 백서 ‘박근혜 정부-희망의 새 시대를 위한 실천 과제’를 발간했다. 731쪽 분량의 백서는 제1부 국정 비전과 목표, 제2부 국정 목표별 국정 과제, 제3부 인수위의 구성과 활동, 제4부 박근혜 정부의 개막, 제5부 대통령 취임 행사 등으로 구성됐다. 국정기획조정분과위는 평가에서 “각 분과는 국정 전반을 고려해 분과의 입장을 결정해야 하지만 아쉽게도 부처의 입장을 더 우선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면서 “앞으로는 초기에 워크숍 등을 통해 인식을 공유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법질서사회안전분과위는 “실무적으로 조용히 업무에 충실하기로 한 운영 기조에 대해 외부의 이해와 지지가 다소 부족했다”면서 “기조 설정은 적절했지만 외부와의 소통을 좀 더 원활하게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일부 내용은 아전인수식 평가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불통’과 ‘혼선’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대변인실은 “정제된 내용만을 언론에 공개하고 정책에 대한 국민적 혼란과 혼선을 최소화함으로써 인수위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할 수 있게 된 것은 우리 정치 발전의 하나로 기억될 것”이라며 여론과 동떨어진 자평을 내놓았다.

인수위의 철통 보안 스토리도 공개됐다. 회의실 등을 대상으로 대(對)도청 측정을 실시하고 정무분과 소회의실에는 도청 방지 장비를 설치해 회의 내용이 외부에 유출될 가능성을 차단했다. 백서는 1만부가 발간됐다. 전문은 문화체육관광부 ‘위클리 공감’ 홈페이지(korea.kr/gonggam)에 전자책 형태로 게시됐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2013-03-28 5면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