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민주입당론에 “일단 새정치 위해 내 길 갈것”

安, 민주입당론에 “일단 새정치 위해 내 길 갈것”

입력 2013-03-28 00:00
업데이트 2013-03-2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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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직 포기, 피눈물나는 결단..심약하면 끝까지 갔다””새 정부 국정운영방식 전과 크게 안달라”’공약실천 여야 공동위’ 제안

4·24 재보궐선거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노원구의 한 식당에서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4·24 재보궐선거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노원구의 한 식당에서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4ㆍ24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예비후보는 28일 민주통합당 입당론에 대해 “일단은 제가 (노원병에서 당선)돼야 한다. 일단은 새 정치를 위해 저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상계동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민주당이 정말로 잘 쇄신해서 국민에게 도움 주는 정당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노원병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한 데 대해 “민주당 자체의 선택이었고 결단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저는 새 정치를 위해 주민들 마음을 얻기 위해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민주당에 선거 지원을 요청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럴 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과의 회동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선거기간 중에 노원을 벗어나는 건 노원 주민에 대한 실례라고 생각하고 여기에 집중 하겠다”며 “다음에 좋은 기회가 있다면 (만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민주당의 ‘노원병 무공천’ 결정으로 공천을 받지 못한 이동섭 민주당 노원병 지역위원장에 대해 “참 안타깝고 죄송스럽다”며 “작년 대선 때 (후보사퇴를) 한번 경험한 적이 있어서 그분 마음을 10분의 1 정도는 헤아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 지지자분들의 마음을 제 마음 속에 담으려는 노력을 계속 하겠다”며 “이 위원장은 지역에서 정치 선배다. 좋은 기회에 말씀 나눌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원병 보궐선거와 관련,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나온 여론조사 결과들에 대해 “처음부터 굉장히 힘든 선거라는 것을 알았다”며 “여론조사가 이 정도 나오는 것은 당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이번 선거에서 또 단일화를 앞세운다면 정치 변화를 바라는 국민 요구를 잘 담아내기 힘들 수 있다”며 “새 정치의 가치를 앞세우고 정면승부하고 싶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도 “좋은 기회가 오면 (김 후보와) 얼마든지 대화할 수 있다”고 말해 단일화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그는 김 후보에게 먼저 대화를 제안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현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비판도 거침없이 쏟아냈다.

그는 “새 정부가 많은 분들의 기대를 받으며 들어섰는데 국정 운영 방식이 여전히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편가르기식 여야 정치가 여전히 바뀐 게 없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논란과 관련, “지난 5년간 이명박 정권의 ‘강부자’, ‘고소영’ 인사에 등돌린 국민들의 마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선거기간 약속한 통합과 대탕평 정책을 실천해달라”고 박 대통령에게 당부했다.

또한 경제, 안보 분야의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면서 ‘대선공약 실천 여야 공동위원회’와 같은 협의체 설치를 제안했다.

안 후보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의 뒷 이야기도 풀어놨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 정치 역사상 20% 이상의 지지율을 가진 대선후보가 스스로 내려놓는 건 없지 않았나”라며 “제가 심약했으면 끝까지 갔다. 내려놓는 게 얼마나 피눈물 나는 결단인데.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그런거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대선 당일 미국 출국 결정에 대해 “(민주당 측에서) 이겼다는 분위기 속에서 제가 선거날 떠난다고 하니 고맙다고 그러시더라”라며 “지지자들의 허탈감이 이 정도 심할 줄은 몰랐는데, 그분들 마음을 현장에서 보듬어야 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후회는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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