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지도부의 ‘朴정부’ 비판 발언

친박 지도부의 ‘朴정부’ 비판 발언

입력 2013-03-29 00:00
업데이트 2013-03-29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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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준 “靑 검증라인 책임을” 이한구 “복지 실천 중구난방”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지도부가 강도 높은 비판발언을 쏟아냈다.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다. 박근혜 정부의 인사와 정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대표적 친박인 3선의 유기준 최고위원은 “새 정부 들어 장·차관급만 7명이 낙마하는 사태가 왔는 데도 청와대 인사검증 라인에서는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책임지는 사람이 없어 국민이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부실검증은 결국 국정운영의 큰 차질을 초래하고 대통령에게도 큰 부담을 준다”면서 “실제로 한국갤럽의 지난 18∼21일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44%로 나왔는데 이는 두 달 전의 55%보다 하락한 것으로, 잇따른 인사 파행과 불통 논란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유 최고위원은 이어 “새 정부 들어 녹색이라는 말이 사라지고 친환경정책이 좌초될 위기에 직면했다는 우려가 나온다”면서 ”새 정부의 ‘녹색 배제’ 기조가 가시화되면서 우리 기업의 투자 손실은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오고, 특히 전기차·수소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자동차사업이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한구 원내대표도 “정부가 복지국가 건설을 공약했는데 이 사람 말이 다르고 저 사람 말이 다르다는 비판이 많다”고 지적했다.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잠재성장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데 많은 관심이 가다 보니 국가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 쪽에서 기둥뿌리가 썩어나가는 것을 모르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라면서 “금융시장에서도 땜질식 조치만 하고 있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걱정이 앞선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3-03-2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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