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인사잡음’ 대국민사과 “송구…인사검증 강화”

靑 ‘인사잡음’ 대국민사과 “송구…인사검증 강화”

입력 2013-03-30 00:00
업데이트 2013-03-3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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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열 비서실장 명의 발표…지지율 하락ㆍ與비판에 부담느낀 듯

청와대는 30일 잇따른 장ㆍ차관 낙마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인사검증 체계 강화를 약속했다.
고위 관료에 대한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의 인사·민정 라인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등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빨간불이 켜진 교통신호등 뒤로 보이는 청와대 본관의 모습.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고위 관료에 대한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의 인사·민정 라인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등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빨간불이 켜진 교통신호등 뒤로 보이는 청와대 본관의 모습.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김행 대변인이 대독한 사과문에서 “새정부 인사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인사위원장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허 실장은 이어 “앞으로 인사 검증 체계를 강화해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허 실장의 이날 대국민 사과는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잇따른 인사 실패로 국민의 부정적 여론이 높아지고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읽힌다.

정부 출범 한 달여 만에 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을 포함해 직접 인선한 장ㆍ차관급 인사 중 낙마한 이는 모두 6명에 달한다.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 김학의 법무부 차관,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 그리고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가 각종 의혹 등으로 줄줄이 낙마했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 새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당내 다수 인사들이 새 정부의 인사 실패를 집중 거론하며 책임론을 제기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사전에 이에 대비하는 성격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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