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병, 국민행복의 시험대 될 것”’집권여당 일꾼론’ 강조

새누리당은 4·24 재보선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4일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필승으로 이끌기 위한 전력투구에 시동을 걸었다.

새누리당은 부산 영도 및 충남 부여·청양 등 2곳의 국회의원 재보선에서는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 아래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뛰어든 노원병 보궐선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노원병 보궐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향후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 있는 ‘안철수 변수’를 사전에 차단하는 동시에 수도권 의석 1석을 추가, 박근혜 정부의 추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안철수 대항마’로 공천을 확정한 허준영 후보의 노원구 상계동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 ‘판세 뒤집기’에 뛰어들었다.

허준영 후보의 추격세가 뚜렷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무엇보다 허 후보의 ‘지역일꾼론’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집권여당으로서의 지역현안 해결 능력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현장 최고위원회의는 지역 주민의 의견을 청취하고 이에 대해 당 지도부가 답변하는 형식으로도 진행됐다.

황우여 대표는 “노원구 상계동 지역은 새누리당과 새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는 국민행복국가의 중심적 시험대”라며 “허 후보를 중심으로 행복국가 지표를 이곳에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노원구의 행복지수가 서울 지역 자치구의 평균보다 낮은 6.36에 불과하다는 점을 거론, 노원병에서의 일자리 창출, 출·퇴근 교통문제 해소 등 지역 현안 해결 의지를 강조했다.

황 대표는 철도 차량기지 문제 등에 대한 민원이 이어지자 “(노원 지역) 당협위원장의 말에 당론으로 추진할 예정”, “허 후보와 함께 집권여당이 확실히 힘을 실어주겠다”는 답변도 내놓았다.

이한구 원내대표도 “상계동 주민의 행복지수 변화가 새 정부와 새누리당의 정치적 목표가 될 것”이라며 “노원이 대한민국 안전특구, 서울 동북부 변화의 중심이 되도록 책임감 있게 이끌어가겠다”고 가세했다.

나아가 안 후보가 젊은층의 지지를 받고 있음을 의식한 듯 “상계동은 젊은 신지식인의 집결지”라고 전제, “이 지역은 새누리당의 새로운 정책포커스, 생활정책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노원병 주민의 숙원사업이 해결되도록 법·예산 등 당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찾아서 할 것”이라고, 또 서병수 사무총장은 “노원병을 중심으로 서울 동부지역의 사통팔달 교통과 창의교육, 보육 내실화를 확실히 실천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또한 유기준 최고위원은 민주통합당이 이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은 점을 거론, “민주당이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 때 다시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야권연대 과정에서 위치를 유리하게 하려는 점을 고려한 것 같아 안타깝고 측은하다”며 “국민이 원하는 것은 정치공학적 꼼수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