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직 사퇴는 언급 안해 전해철 등 친노 ‘여론몰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은 11일 민주당의 대선평가보고서와 관련,“대선패배의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면서 “다른 사람에게 뭐라고 할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이 11일 오후 국회 열린 본회의를 마친 뒤 자리를 떠나고 있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문 의원이 대선패배의 모든 책임을 떠안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친노(친노무현) 진영은 대선평가보고서와 관련해 각종 매체를 동원해 ‘여론몰이’에 나서며 반발하고 있다.
친노 직계인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한 라디오에 출연, 보고서에 대해 “전반적인 기조는 상당 부분 어떤 정치적 의도, 편향성을 가지고 작성되지 않았나”라고 비판했다. 당시 상황실장이었던 홍영표 의원도 “너무 수준 이하이고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분열적이고 자기비하적인 평가서”라고 깎아내렸다. 친노 인사인 윤호중 의원은 “60년 전통의 민주당이 선거 때마다 결과를 평가해 왔지만, 동료 정치인들을 희생양 삼아 책임을 씌우는 평가를 내린 적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맞서 대선평가위 외부위원으로 참여한 장우영 대구가톨릭대 교수는 “감정이 실렸다고 하는 부분은 상당한 오해가 있다”고 반발했다.
친노·주류 측은 보고서의 사실관계를 시정하기 위해 자체 백서를 발간하겠다고 공언한 데 이어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이를 의결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맞서 비주류 측에서는 대선평가보고서를 이번 전당대회에서 공식 의결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