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대, ‘反김한길 단일화’ 성사될까

민주 전대, ‘反김한길 단일화’ 성사될까

입력 2013-04-16 00:00
업데이트 2013-04-1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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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이용섭, 단일화 온도차…막바지엔 압박 커질 수도

 민주통합당 5·4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후보간 본선대결이 본격화하면서 강기정 이용섭 후보간에 단일화가 이뤄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범주류로 분류되는 두 후보가 비주류 대표주자격인 ‘김한길 대세론’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가 후보단일화로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당 대표 경선에서 가장 큰 변수는 강-이 두 후보의 단일화 성사 여부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더구나 전대가 다가올수록 주류-비주류간 당권싸움 양상으로 번지면서 범주류 측이 단일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여기에는 두 후보의 지역기반이 모두 광주라는 점 때문에 지역여론의 압박까지 더해지고 있다.

 당내 초선의원 21명이 15일 개최한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도 두 후보에게는 단일화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두 후보는 그러나 단일화에 대해 다소 온도차를 드러냈다.이 후보는 “저나 강 후보나 당 대표가 되려고 나온 것인데,그러려면 가장 앞선 후보를 무너뜨려야 한다”면서 “호남민의 아픔을 치유하고 호남의 정치력을 복원하기 위해 단일화를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은 단일화의 방법론으로 여론조사 방법을 고려하는 등 적극적이다.

 반면 강 후보는 “(같은) 광주 출신만이란 것으로도 단일화할 수 있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단일화를 해야 할지,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그는 “당 혁신 방안 등 각자의 주장을 충분히 얘기해보고 공동의 고민거리와 지점이 있는지 파악해볼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 때문에 16일 현재 단일화 성사 여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두 후보가 완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당대표 경선이 막바지로 흐를수록 단일화 압박이 더 커지게 돼 결국 두 후보가 단일화 협상에 본격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범주류 측 한 의원은 “지금은 경선 초반이라 단일화 논의가 진척되지 않지만,시간이 흐를수록 단일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며 “김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선 단일화를 어쩔 수 없이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초선의원 21명이 투표를 통해 지지후보를 결정하기로 한 점도 단일화에 탄력을 줄지 주목된다.

 이들의 성향은 애초 범주류 측 후보들에게 다소 우호적인 분위기여서 강기정 이용섭 후보 중 한 명으로 지지후보가 결정될 경우 단일화 국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이들 가운데 김한길 의원에게 동조적인 의원들도 있는 등 의견이 갈려 있어 지지후보가 결정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강기정-이용섭 후보의 후보단일화 움직임에 대해 김한길 후보 측은 “후보단일화는 계파 패권주의로 회귀하는 구태”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 측은 또 후보단일화 논의 자체가 ‘김한길 대세론’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해석하며 “당원들이 현명하게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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