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경선 사실상 스타트’택일’ 고심

與 원내대표 경선 사실상 스타트’택일’ 고심

입력 2013-04-26 00:00
업데이트 2013-04-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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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안 처리 지연에 5월 중순 예상

새누리당의 새 원내대표를 뽑는 경선 레이스가 본격 점화할 전망이다.

지난 1년간 대야(對野) 협상창구였던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가 26일 사의를 표하고 경선전에 뛰어들었다.

이미 원내대표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최경환(3선) 의원은 김 수석과 짝을 이뤄 의원접촉에 나서는 등 선거운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원조 친박(친박근혜)’ 인사로 통하는 최 의원은 ‘강한 정책여당’을 표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갓 출범한 박근혜정부가 성공해 역사의 한 페이지에 ‘표지석(milestone)’처럼 남도록 하겠다는 게 그의 목표다.

합리적 성품으로 동료 의원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경청하는 게 강점으로 평가받는 이주영(4선) 의원도 오래 전부터 경선을 준비해 왔다.

작년 총ㆍ대선을 거치며 정책위의장 등으로 박 대통령과 공약에서 손발을 맞춰온 그는 신(新)친박으로 분류되고 있다. 자신처럼 율사 출신인 장윤석(3선) 의원과 한 조를 이뤄 경선에 나선다.

통상 원내대표-정책위의장 후보는 ‘영남-수도권’ 식으로 출신지를 지역적으로 안배해 출마하는게 관행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수도권에 3선 이상 의원이 많지 않아 모두 영남 출신으로 채워졌다.

대신 원내대표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김기현, 장윤석 의원 모두 친이(친이명박) 성향의 비박’(非朴)계 출신이어서 ‘계파 화합형’ 구도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쇄신파인 남경필 의원도 출마를 고려했으나 당권이나 내년 6월 경기도지사 선거에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에 따라 이번 경선은 양자대결로 굳어지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아직 원내대표 경선 일정을 잡지 못했다.

지난해 5월9일 선출된 이한구 원내대표의 임기는 1년이지만, ‘총선이 있는 해의 원내대표 임기는 5월30일부터 1년간’이라는 당헌·당규 규정이 있어 5월30일까지는 그의 임기로 볼 수 있다.

황우여 대표는 26일 기자들에게 “경선을 5월 7~8일에 하려고 했는데 15~16일로 늦추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당내에는 원내의 최대 현안인 추가경정예산안의 처리까지는 현 원내 지도부가 맡는게 맞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

문제는 추경 처리 시점을 장담할수 없다는 것이다.

4월 임시국회 회기는 5월7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민주통합당이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을 파고들면서 추경안 처리도 지연될 공산이 크다. 게다가 야당은 추경 내용에서도 정부 여당과는 시각차를 보이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만약 추경 처리가 4월 국회를 넘긴다면 여야는 의사일정을 다시 합의해야 하고, 자연히 원내대표 경선도 5월 중순 이후로 미뤄지는게 불가피하다.

더욱이 원내대표 경선은 최소 3일전 공고하고, 3일의 선거운동 기간을 두도록 돼 있어 일주일의 경선전까지 일주일의 시간이 필요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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